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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경 기자
등록 :
2014-08-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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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타워

“상생하자 약속하더니…” 두산타워, 입점상인에 ‘甲’의 횡포

동대문 패션몰 두산타워의 입점 상인들이 수수료 지불 방식의 임·전대차 계약으로 일방적으로 변경·통보한 두산타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사진=신원경 기자


두산타워가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두산타워 입점상인들 및 시민단체들은 두타의 불공정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정위에 제출한 신고서를 보면 이들은 두산타워 측이 지난 1일 시작된 건물 리뉴얼 공사를 명목으로 계약 만료가 임박한 6월 경 입점상인들에게는 불리한 고정 임대료 형태에서 월 매출의 17∼20%를 떼는 수수료 방식으로 일방적 변경·통보했다

계약 종료 기간이 다가온 점포 중 변경된 임대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은 200여 점포는 계약 갱신을 거절당했다.

두산타워가 요구한 수수료 방식을 적용하면 상인들이 내야 하는 임차료는 2~4배 가까이 오르게 된다.

이 밖에도 상인들은 두산타워가 빈 점포가 생기면 기존 입점상인에게 추가 임대를 강요하고, 인테리어나 특정 품목 판매를 강요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판매 목표를 강제해 이를 3회 이상 지키지 못하면 일방적 계약 해지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두산타워 앞 시위현장에 동원된 차량. 사진=신원경 기자


장동엽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매출액 기준 17~18%의 수수료는 기존 임·전대료에 비해 최대 4배 이상이 적용될 수 있다. 통상 매출총액의 50%가 넘는 상품원가와 관리비, 카드수수료 등을 고려할 때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수수료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입점상인들도 준비 기간이 필요한데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방적 통보 및 계약 해지는 지위를 이용한 횡포”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대문 쇼핑의 메카라고 불리던 두산타워는 상인들이 함께 키워 성장한 곳이다. 저가 의류 쇼핑몰의 상징 동대문에서 수수료 방식의 월차임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고급 백화점을 따라하기 방식일 뿐이고 상권 형성에 이바지해 온 기존 상인들의 설 자리를 잃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두산타워는 31일까지 리뉴얼 공사중이며 내달 1일 오픈 할 예정이나 계약만료로 설 곳을 잃은 영세상인 약 38명이 점포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최천주 두타상인연합 대표는 “불황 속에서 믿어왔던 두타가 기업 논리를 내세워 수수료 방식을 강요하면서 200개 이상 점포에 나가라고 통보했다”며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는 동대문시장의 특성상 손해를 크게 입게 된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두산타워 옆에 위치한 패션몰 밀리오레의 한 상인은 “우리는 개인점포라서 각 점포마다 월세가 다르다. 갑자기 수수료 방식 적용을 한다면 남는 수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두산타워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산 측에 의하면 두산타워는 5년마다 리뉴얼을 하고 있고 1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상황에서 지난 재계약 시점 시 상인들에게 2014년 8월 리뉴얼과 수수료 방식을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5월 계약만료 시점을 통보했고, 6월 면담진행 후 최종통보를 한 것이다. 1년마다 재계약되는 상황이라 2개월 전 최종통보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수 두산타워 마케팅 부장은 “형평성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매출액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수수료 방식을 도입했다”며 “관리비를 제외하고 수수료 17~18% 적용은 백화점의 경우 37~38% 수수료 적용에 비하면 과중한 부분도 아니며, 수수료 방식 전환은 500개 매장 다수를 위한 시스템이며 서로를 위한 상생 제도”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점포에 남아 있는 상인들이 있어 일부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보호장치 등으로 보호하고 그들과 잘 협의해서 타협점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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