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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뻥튀기’ 여전··· 과대추정률 오히려 증가세

증권사 ‘실적 뻥튀기’ 여전··· 과대추정률 오히려 증가세

등록 2014.07.08 08:14

수정 2014.07.08 08:29

김민수

  기자

기업 실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펼쳐 비판을 받았던 증권사들이 시간이 갈수록 과대 추정 경향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11년부터 최근 3년간 코스피200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 발표된 순이익에 비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는 평균 32.9% 과대 추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마다 갈수록 과대 추정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2011년 실제 순이익 81조원, 전망치 98조원으로 20.3%에 그쳤던 과대추정률이 2012년에는 33.8%, 지난해에는 44.7%로 확대되는 등 ‘실적 뻥튀기’ 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졌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과대 추정은 주로 경기순환 업종에서 나타난다”며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반면 실제 경기 회복 속도는 지연돼 실적 과대 추정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분위기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3개 이상 증권사들이 분석한 184개 종목 중 올해 상반기 말 종가가 6개월 전 목표주가 전망치에 도달한 경우는 31개에 그쳤다.

업계 내에서는 태생적으로 증권사들이 낙관적인 예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과 실적 하향 요인이 생기더라도 기업과의 관계 때문에 소신껏 발언할 수 없는 것들이 이 같은 실적 과대 현상을 부추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오랫동안 지적돼온 사안임에도 해마다 과대추정률이 증가하는 등 전혀 개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실적 전망치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관투자가 등이 시장에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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