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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강남권’·보해 ‘대학가’, 지방소주의 차별화 된 수도권 공략

무학 ‘강남권’·보해 ‘대학가’, 지방소주의 차별화 된 수도권 공략

등록 2014.04.10 09:52

수정 2014.04.10 12:03

이주현

  기자

무학, 서울지역 인력 확충하며 마케팅 강화
보해, 17.5도로 낮춘 '아홉시반' 출시

무학 '좋은데이'(왼쪽), 보해 '아홉시반' / 사진=각사 제공무학 '좋은데이'(왼쪽), 보해 '아홉시반' / 사진=각사 제공


수도권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했던 지방 소주 업체들이 전국 소주 소비량의 40%를 차지하는 수도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주자로 부산·경남·울산을 기반으로 둔 무학과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보해를 들 수 있다.

무학이 논현동과 신사동 등 ‘강남권’을 거점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보해는 대학로와 신촌 등 ‘대학가’ 위주로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무학은 지난 2006년 16.9도인 저도주 ‘좋은데이’를 출시하며 지역패권을 장악했다. 현재 지역 시장 점유율이 70%를 돌파하며 경쟁지역인 부산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무학은 전체 소주 시장에서도 2위인 롯데주류와의 격차를 1% 차이로 좁히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학은 좋은데이의 인기를 앞세워 지난해에는 신사역 부근에 사무실을 마련했고 최근에는 서울지역 인원을 확충해 본격적인 ‘좋은데이’바람을 몰고 올 태세다.

또한 창원 2공장 건설을 마무리 지으며 물량 공세를 펼칠 준비도 마쳤으며 강남과 신사동 등지에서의 마케팅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무학의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논현역과 신사동 등지의 음식점과 업소에서는 좋은데이를 마시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만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서울지역의 판매량을 ‘0’으로 봤을 때 현재 1만병 정도가 판매되고 있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학 관계자는 “인력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어느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공세를 펼칠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수도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광주 지방의 강자 보해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도권은 문론 전국 소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해는 지난 7일 알코올 도수를 17.5도로 낮추는 대신 용량을 기존 360㎖에서 15㎖ 늘린 소주 ‘아홉시반’을 출시했다.

이로서 보해는 20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아홉시반과 자사의 대표 제품인 잎세주(19도), 월(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단일 주정 소주, 19.5도)과 함께 다양한 도수의 소주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보해는 호남·광주 지방에서 약 75~80%에 달하는 탄탄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보해 관계자는 “대학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짧은 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인 플랜으로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이들 두 전국 판매망 확충함은 물론 두 회사 모두 각각 0.5도와 1도를 낮추며 18.5도 ‘참이슬’과 18도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무학에 이어 보해까지 수도권 공략에 나섬에 따라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치열한 소주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소주 업체들이 수도권 공략에는 전국적으로 소주에 대한 인식 변화와 영남과 호남권 인구가 수도권에 유입되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지역을 초원한 소주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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