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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號, ‘대변혁 시작됐다’

포스코 권오준號, ‘대변혁 시작됐다’

등록 2014.02.24 16:18

수정 2014.02.24 16:19

윤경현

,  

정백현

  기자

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5명의 임원들. 사진 왼쪽부터 권오준 회장 내정자,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장인환 포스코 탄소강사업부문장 겸 부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 윤동준 포스코 경영전략2실장 겸 전무.오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5명의 임원들. 사진 왼쪽부터 권오준 회장 내정자,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장인환 포스코 탄소강사업부문장 겸 부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 윤동준 포스코 경영전략2실장 겸 전무.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 내정자의 회장 취임을 보름여 앞둔 가운데 대대적 인적 쇄신에 나선다. 포스코의 위신을 바로 세우고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한 변혁이 시작됐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등기이사 후보를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등기이사 후보는 오는 3월 14일 오전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릴 201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이번 주총을 통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인물은 권 회장 내정자를 비롯해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부사장, 윤동준 포스코 경영전략2실장 겸 전무 등 4명이다. 임기가 1년 남은 장인환 탄소강사업부문장 겸 부사장은 유임됐다.

아울러 임기가 만료된 2명의 사외이사(이영선 이사회 의장·한준호 삼천리 회장)의 후임자 후보로는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선우영 전 서울동부지검장, 안동현 서울대 교수 등 3명이 선임됐다.

남은 사외이사(이창희 서울대 교수·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신재철 한국CIO포럼 회장·이명우 한양대 특임교수)의 임기는 아직 1년이 더 남았다.

신임 이사 후보들이 모두 선임되면 포스코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7명 등 총 12명 체제로 이사회를 꾸리게 된다.

포스코 정관에는 이사회 구성원 숫자를 최소 3인 최대 12인(사외이사는 이사회 총원의 과반수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체제는 문제가 없다.

정준양 회장과 임기가 끝난 박기홍 기획·재무부문장 겸 사장, 김준식 성장·투자사업부문장 겸 사장, 임기가 1년 남은 김응규 경영지원부문장 겸 부사장 등 나머지 사내이사는 모두 올해 주총 전에 물러난다.

특히 김응규 부사장은 장인환 부사장과 함께 임기를 1년 남겨뒀으나 이번 주총 이전에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돼 그 배경이 주목 되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의 키워드는 ‘전문성 강화’와 ‘젊은 포스코 건설’이다. 김진일 사장과 이영훈 부사장, 윤동준 전무는 각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윤 전무와 이 부사장은 50대 중반의 임원들이다.

포항제철소 소장을 지낸 김 사장은 국내외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철강 생산 분야의 전문가다. 윤 전무는 인사·노무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고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이 부사장은 재무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사내이사 명단에서 유일하게 유임된 장인환 부사장 역시 탄소강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아울러 50대 임원인 윤 전무와 이 부사장의 전면 발탁은 그동안 시대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인환 부사장을 제외한 모든 사내이사의 교체는 5년여간 고착됐던 ‘정준양 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포스코, 젊은 포스코로의 혁신을 꾀하겠다는 권 회장 내정자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포스코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도 나선다. 현재 6개인 사업부문(생산·마케팅·재무·기획·R&D·구매)을 4개(생산·마케팅·경영지원·투자관리)로 줄여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한다.

회장 직속 기획조정실도 신설돼 권오준 회장 단독 책임 체제를 공고히 하고 포스코패밀리 계열사 간의 조화와 혁신을 꾀할 예정이다. 신임 기조실장에는 최명주 포스텍기술투자 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이번 인사는 그동안의 조직 문화를 타파하고 효율성 높은 조직으로의 혁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앞으로 있을 후속 인사에서도 깜짝 인물의 등용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는 조직 혁신 태스크포스 팀인 ‘혁신 포스코 1.0 추진반’으로부터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고 권 회장과 사내이사의 선임 과정이 모두 끝나게 될 올 3월 중순께 본격적인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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