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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부품 계열사, 스마트폰 쇼크에 각계전투 나서

삼성 부품 계열사, 스마트폰 쇼크에 각계전투 나서

등록 2014.02.09 11:09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 실적부진에 덩달아 휘청···독자생존 위한 의존도 줄이기 총력

삼성그룹 부품 계열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독자생존을 위해 각계전투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여기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 모습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하고도 스마트폰 성장 둔화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6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지만 4분기에 5조4700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8840만대에서 2.7% 감소한 8600만대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각종 스마트폰을 공급하던 계열사들의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60%에 달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9%나 줄어들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회로기판 등을 만드는 삼성전기는 4분기에 39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다.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의 영업적자도 550억원이 넘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적으로 포화 상태에 근접하면서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부품 계열사들은 삼성전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면서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커브드(곡면) OLED, 플렉시블(휘는) OLED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과 회로기판 등을 높은 가격에 공급하면서 고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정체와 함께 납품가 인하 요구로 인해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불릴 만한 신규 사업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당장의 실적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위한 구상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각종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매출을 올려 왔지만 최근 평균판매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등의 분야에 공을 들이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BMW에 자동차용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면서 업계 선두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내 전자 부품 계열사들은 올해 삼성전자 의존도를 탈피해야 장기적 생존이 가능하다”며 “삼성 부품 계열사들이 자동차 전장 사업 등에 열을 올리는 것도 독자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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