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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등록 :
2014-01-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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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반대로 무너진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의 꿈’(종합)

24일 열린 일동제약 임시 주주총회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의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24일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1호 안건으로 상정된 회사분할 승인 건은 부결됐다.

일동제약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투자사업부문(일동홀딩스)과 의약품사업부문(일동제약)의 분리를 추진해왔다.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체제를 확립하겠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이날 의장을 맡은 이정치 회장은 의결에 앞서 “일동제약의 2014년 경영지표는 배려와 새 출발이다”며 “기업분할을 통해 책임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분할기업은 각각 주식시장에 상장돼 보다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3.3% 주주가 참석한 이번 주총은 회사분할 승인 건으로 대부분의 주주들이 찬성의사를 밝히며 승인을 요청했지만 녹십자 측은 “표결로 의사를 표현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결국 회사 분할 승인 건은 표결로 넘어갔고 찬성 54.6% 반대 45.4%로 가결요건인 3분의 2에 미달해 부결됐다.

윤원영 회장 등 일동제약 최대주주는 34.16%의 지분을 보유했지만 최근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분 14%를 추가로 사들여 총 29.36%를 확보해 두 회사의 차이는 4.8%에 불과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날 주총 결과를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이정치 회장 역시 표결 발표전 앞서 시행해본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슷하다는 점을 명시하며 주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위해 애썼다.

또한 9.99%의 지분을 보유한 3대주주 피델리티도 반대안을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녹십자는 일동제약 임시주총에서 “회사 분할안 반대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회사 분할안은 부결됐지만 향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노력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 주총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일동제약은 향후 기업가치증대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고 녹십자와도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햇다.

기업분할안 부결로 일동제약 경영참여를 선언한 녹십자와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녹십자 간 대결이 불가피해졌으며 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는 3월 열릴 예정인 일동제약 정기주총까지 지분경쟁 등 양사의 물밑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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