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기자
등록 :
2014-01-16 17:29

수정 :
2014-01-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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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2차전지 ‘두각’… 미래 먹거리 전기車시장 ‘정조준’

LG화학의 미국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사진 = LG화학)


한국기업들이 2차전지 세계 시장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학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2차전지 업체들은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유한 전기차 배터리시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1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 출하된 중소형 리튬 2차전지는 약 51억셀로 이 중 삼성SDI가 약 11억셀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 21.7%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출하량 약 7.2억셀, 점유율 14.2%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 출하량은 중국이 41.8%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35.9%, 일본이 22.3%로 집계됐다. 지난해 출하량 중 약 41.8%가 모바일폰에 채용됐다. 노트북에 22.2%, 태블릿에 13.6%, 전동공구용으로는 9.1%가 사용됐다.

하지만 2차전지 업체들이 진짜 노리고 있는 대박 시장은 따로 있다.

16일 화학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2차전지 업체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산업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에 전기차 ‘테슬라’ 열풍이 불면서 자동차전지에 대한 중요성도 한층 높아졌다.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거듭난 건 전기차의 미래를 견인할 회사라는 점 때문이다.

테슬라의 성장, 나아가 전기차 시대를 여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배터리다. 화학업체들이 자동차전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말 방한한 테슬라의 제프리 에번슨 부사장은 ‘삼성과 LG와의 협력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삼성SDI는 독일의 보쉬와 합작으로 만든 자동차전지업체 SB리모티브를 흡수합병했다. 자동차전지 부문이 포함되면서 삼성SDI의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는 3082억원으로 급증했다. 전년 동기 2283억원보다 35%나 부담이 늘은 것이다.

LG화학은 전기차 시장이 가시화되지 않던 10여년 전부터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는 지난해 LG화학을 전기차 배터리 분야 업계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투자에 대한 성과는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2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 13일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이르면 2016년부터 양산하는 차세대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에 삼성과 LG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BMW·크라이슬러·델파이 등의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르노그룹은 2010년부터 LG화학의 배터리를 르노의 전기차 3개 모델에 장착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의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처음으로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탑재되기도 했다. 2010년 7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열린 공장 기공식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의 결실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도 리튬 2차전지에 들어가는 ‘분리막’ 개발과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분리막은 전지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대형 전지용 분리막을 중심으로 순수 전기차 약 19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라인을 준공했고 라인을 더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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