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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등록 :
2013-12-05 16:43

수정 :
2013-12-05 18:13

‘甲질 물의’ 남양유업, 이번엔 노이즈 마케팅 논란

올 한해 ‘밀어내기’로 갑의 횡포 논란에 휩싸였던 남양유업이 이번에는 커피믹스 첨가물 ‘인산염’에 관한 노이즈마케팅 논란으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남양유업 측은 지난주 전남 나주 커피공장 오픈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에는 ‘인산염’을 빼 커피믹스 첨가물의 80%를 줄여 산도조절 기능이 있어 커피믹스의 용해성 등 품질유지를 위해 크리머에 사용해 온 첨가물인 ‘인산염’을 뺀 커피를 출시 했다”며 기존 커피믹스에 첨가된 인산염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홍보한 바 있다.

인산염은 인, 나트륨, 칼륨 등이 결합된 물질로 식품에서 산도조절용으로 콜라나 햄, 소시지, 라면, 커피믹스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첨가물이다.

당시 남양유업은 인산염을 과잉 섭취할 경우 성인들에 골질환의 우려가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인산염을 제외했다며 커피를 통해 하루 섭취하는 인산염이 평균 48mg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인산염을 함유한 다른 식품들은 일반적으로 칼슘을 같이 함유하고 있는 반면 커피는 칼슘이 거의 없이 인산염만을 과다하게 함유하고 있는 가공식품”이라며 “하루 커피를 3~4잔 마시면 무려 100mg에 가까운 인산염을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산염 일일권장량은 700mg인데 한국인들은 하루 1200mg의 인산염을 섭취하고 있어 하루 400mg가량 과잉섭취하는 인산염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커피 크리머에 있는 인산염을 제외했고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마시게 되면 하루 섭취하는 인산염을 10% 가량 줄일 수 있다라는 게 남양유업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동서식품은 남양유업의 인산염 ‘과잉섭취’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일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일일권장량은 하루에 최소한 얼마를 섭취해야하는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인산염은 필수 미네랄이기 때문에 하루 권장량만큼 먹어야한다는 의미이지 이 수준을 넘었다고 해서 과잉섭취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서는 인산염 섭취 최고 상한선을 일일 4200mg으로 정하고 있다”며 “한국인의 일일 섭취량이 1200mg이라고 해서 과잉섭취라고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남양유업은 한발짝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인산염이 인체에 나쁜 것은 아니다. 칼슘 섭취량과 비교했을 때 인을 칼슘보다 더 많이 먹으면 칼슘을 몸 밖으로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며 “영유아들이 먹는 분유나 우유에 인이 더 많이 들어있는 것은 영유아들이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 분유와 우유 밖에 없기 때문이며 성인은 커피 이외에도 라면이나 여러 가공식품에서 인을 많이 섭취하므로 커피에서 만큼은 인산염을 제외한 것 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에서 인을 섭취하는 건 1.6%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부분은 간과한 채 인산염이 많이 들어가면 인체에 유해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남양유업의 논리대로라면 인이 많이 들어가 있는 설렁탕도 몸에 좋지 않다는 논리가 된다. 정확한 통계자료나 근거 없이 과잉섭취는 몸에 좋지 않다는 주장은 소비자 불안을 조장하는 노이즈 마케팅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남양유업의 노이즈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0년 커피믹스시장에 진출하면서 ‘화학적 합성품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우유로 맛을 냈다’고 광고한 바 있다.

당시 동서식품에서는 남양유업이 비방 광고를 한 것이라며 식약처에 민원을 제기해 카제인나트륨 관련광고가 100일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광고 중단으로 카제인나트륨 논란은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었다. 이는 곧 시장점유율에 영향이 미쳤다.

당시 1조원대 규모의 국내 커피시장에 80%대의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던 동서식품은 70%대로 감소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 노이즈마케팅으로 당시 1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네슬레를 제치고 6개월만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 노이즈마케팅으로 남양유업이 현재까지 국내 커피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2년전과 같은 상황을 재현 해 또다시 첨가물 논쟁거리를 만들어 노이즈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업계 안팎의 비난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앞서 지난 5월 영업직원이 대리점장에게 내뱉은 욕설 녹취록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이른바 ‘밀어내기’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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