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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퍼런 금융당국, 칼끝은 어윤대 전 회장?

서슬퍼런 금융당국, 칼끝은 어윤대 전 회장?

등록 2013.11.26 13:55

수정 2013.11.26 17:20

최재영

  기자

전직 임직원 연루 가능성 높아지면서 관리 소홀 책임 물을 듯

금융당국의 KB국민은행 사고에 대한 조사의 칼끝이 어윤대 전 KB지주 회장로 향하는 모양새다. 각종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으면서 당시 수장이었던 어 전 회장의 관리소홀 문제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지주에서도 일단 금융감독원이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어 전 회장에게 지급하려던 스톡그랜트도 무기한 연기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일본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 파문이 가시기도 전에 카자흐스탄 크레디트은행(BCC) 부실, 베이징 인사파문, 보증부대출 이자 부당 수취, , 90억원대 국민주택채권 위조 횡령까지 잇따라 비리와 부실사건이 터지고 있다.

이번에 터진 사건들 가운데 BCC 부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 전 회장 재임시절에 일어난 일이다. 이미 도쿄지점장이 고위임원이 직접 승진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 때문에 어 전 회장 관련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터진 90억원대 국민주택채권 위조 횡령사건 역시 어 전 회장 재임 당시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의 시각은 극도로 날카로와지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2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 앞서 국민은행의 사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 전 회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이날 임원 전체회의에서 국민은행 사건에 대해보고 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관련자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에 대한 총괄을 책임지고 있는 감사와 경영진에게도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과 최 원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사실상 어 전 회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련자들을 모조리 색출하고 당시 총괄했던 임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의 초강경태도에 일단 어 전 회장의 스톡그랜트(주식 성과급) 지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최근 평가보상위원회를 열고 어 전 회장에 대한 스톡그랜트 부여를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어 전 회장의 중징계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국민은행 사태가 심각한 수준인데 수십억원에 달하는 주식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냐”며 “금융권 자율 결정 사항이지만 조사를 담당하는 금융당국으로서는 향후 제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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