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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고강도 자구계획···동부건설의 명운은?

동부그룹 고강도 자구계획···동부건설의 명운은?

등록 2013.11.18 15:14

수정 2013.11.18 17:12

김지성

  기자

자산 매각 등 선재대응 나서 정상화 시너지급한불 끈다해도···업황부진·먹거리 골머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전경. 사진=동부건설 제공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금융센터 전경. 사진=동부건설 제공

벼랑 끝에 몰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주요계열사 매각 등 초강수를 던졌다. 그룹에 명운을 맡긴 건설로서는 반가울 따름이지만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그룹의 발목을 잡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3조원을 마련, 오는 2015년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할 계획이다. 자금난과 실적 부진으로 자구책에 몰두 중인 동부건설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동부제철과 함께 그룹 위기의 진원지로 꼽혔다. 지난해 기준 동부건설의 차입금 규모는 9430억원(부채비율 576%)으로 동부제철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로 큰 탓이다.

결국 지난 8월 영업수지 악화와 자산매각 지연 등으로 신용등급이 BBB0에서 BBB-로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실적악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동부건설은 상반기 총 272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만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으로 573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냥 죽으라는 없는 법은 없는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던 동부건설도 자산매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회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서울 동자동 오피스건물을 예상가(2800억원)보다 126억원 높게 매각하면서 2926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내년 말 도래 회사채가 2770억원임을 고려하면, 유동성 확보와 차입금 규모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 절차도 올해 말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지분 매각대금 1700억원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발전당진 일부 지분도 매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때 총매출 30% 수준이었던 국내 주택사업을 주택컨설팅사업 등으로 전환하는 등 포트폴리오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17일 김준기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나서면서 동부건설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업황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여전히 감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을 통해 그룹에서 1조원가량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여전히 회생은 어려워 보인다”며 “회생이 된다고 해도 업황 부진에 먹거리 구하기가 어려워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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