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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등록 :
2013-10-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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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동양그룹 사태는 어디?…동부·두산·한진 ‘전전긍긍’

웅진그룹, STX그룹에 이어 동양그룹마저 유동성 위기로 좌초하면서 시선은 제2의 동양그룹이 누가 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악화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유수 기업들이 맥을 못추면서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기업 분석 사이트 재벌닷컴의 분석 결과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의 지난해 말 부채 총액은 574조9000억원 규모로 지난 2007년말 313조8000억보다 83.2%, 261조1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28개 그룹만 따지면 부채비율은 상승했으며 부채비율이 5년 전보다 높아져 재무안정성이 악화된 그룹이 14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부채가 자기자본의 1.5배가 넘는 부채비율 150%이상 그룹도 동양(1231.7%), 한진(437.3%), 현대(404.1%), 금호아시아나(265.0%), 동부(259.4%), STX(256.9%),효성(188.5%), 두산(189.7%) 동국제강(171.3%), 코오롱(160.4%) 등 10곳 달한다.

이 중 동부와 두산, 한진그룹 재무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의 경우는 비금융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 ▲두산은 주력 계열사의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한 재무 부담 확대 ▲한진은 주력 사업인 항공과 해운은 업황 침체를 지적하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가 최근 비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분할 및 합병,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규모 자금의 선투입이 필요한 석탄화력발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하는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재무 부담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철강, 건설, 전자 부문이 주력인 비금융계열은 건설과 전자부문의 사업 분할, 수주 위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제철은 지난 2010∼2012년 3천11억원의 누적 순손실이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비금융계열의 누적손실 6343억원의 4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부건설은 2011년 1천7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고 2011년 말 부채비율이 354.1%에 달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유동성문제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부진 등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두산그룹 계열 5개 상장사는 올 상반기에 매출 16조557억 원, 영업이익 8578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는 등 실적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4% 매출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37.4%나 감소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곳은 두산엔진이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는 상태인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영업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던 당시보다 더 악화됐다.

게다가 계열사의 차입금도 부쩍 늘어났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진그룹 3개 계열사의 장단기차입금과 사채를 포함한 차입금은 18조 8375억 원으로 총자산 36조 7914억 원의 51.2%에 달한다. 한진해운(대표 최은영 김영민)이 차입금의존도 77.8%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한진(대표 조양호 석태수)이 41.4%, 대한항공(대표 조양호 지창훈 서용원)이 39.4%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항공, 해운 등 운송업황 악화로 실적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차입금을 늘린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월 초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또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6월 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상태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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