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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중심부 향하는 사정 칼날···표적되는 10대 그룹

재계 중심부 향하는 사정 칼날···표적되는 10대 그룹

등록 2013.09.04 06:00

민철

  기자

사정 칼날이 재계 중심부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재계 5위인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인 국세청이 최근에는 재계서열 2위 현대자동차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이미 재계 3,4위인 LG그룹과 SK그룹 계열사는 지난 7월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재계 서열 6위인 포스코가 3일 국세청으로부터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사정바람이 점차 10대 그룹으로 좁혀들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코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기업의 경우 보통 5년쯤을 주기로 세무조사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세무조사는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는 전방위적이다. 국세청은 이날 오전 포스코의 경북 포항 본사와 전남 광양 제철소,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조사인력을 대거 투입, 회계장부 등 세무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지난 2000년 민영화된 이후 이미 2005년과 2010년에 2차례 세무조사를 받은 만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 세무조사가 진행됐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시네마 등 롯데쇼핑 4개 사업부에 대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였다. 재계 서열 5위에 대한 세무조사로 재계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당시 조사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입점·납품업체와의 불공정거래 의혹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게다가 2007년 말 46개 사에 불과했던 롯데그룹의 계열사가 2011년 말 76개 사로 급격히 늘어났고 2008년초 43조6790억 원이었던 보유 자산 총액이 2012년 초엔 83조350억원으로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이명박 정부’ 특혜설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로인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 오너 일가가 소환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시기는 검찰이 CJ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진행해 이재현 회장까지 구속되면서 재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자동차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예정돼 있는 상태다. 국세청은 지난달 26일을 전후해 현대차에 세무조사 예정사실을 알리는 조사예고통지서를 보냈다. 통상 실제 세무조사 착수 10여일 전 조사예고통지서를 발송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부터 현대차에 대한 본격 세무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차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5년 9월∼12월 진행된 정기세무조사, 2007년 6월 진행된 심층(특별)세무조사 이후 실시되는 정기세무조사 성격의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고된 조사기간은 3개월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5년 진행된 정기세무조사 결과 현대차는 1962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세금을 추징 당했다.

현재 국세청은 한국GM, NHN, LG디스플레이, GS칼텍스, E1, 동아제약, 동서그룹, SK케미칼, 코오롱글로벌, CJ E&M 등 주요 기업들을 세무조사하고 있다. 또 KB국민은행, SC은행,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교보증권 등 금융회사, 인천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의 세무조사도 진행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개별기업 위주로 조사가 이뤄지던 것이 지난 7월이후 10대그룹으로 좁혀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현대차와 포스코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로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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