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기불안 근본원인···검찰·공정위·국세청 등 사정기관 압박도 한 몫
정책금융공사가 발표한 ‘2013년 설비투자 제약 요인과 전망’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 규모는 68조419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71조5035억원보다 4.3% 줄어든 규모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12.5%를 기록해 큰 폭으로 줄어들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역시 각각 4.2%,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올 상반기 10대 그룹의 투자실적은 36조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9조2880억원보다 8.2% 감소했다.
기업들의 하반기 투자 감소 전망은 IBK경제연구소가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제조업체 3070개 중 하반기에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691개(22.5%)로 올해 상반기 23.7%보다 1.2% 포인트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투자 상황이 부진한 이유와 관련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사정기관의 압박,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연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의 투자부진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현금 확보가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검찰, 국세청 등 사정기관의 압박과 경제민주화 입법 관련 조치 등도 투자심리를 악화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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