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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 고조···한국증시 영향은?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 고조···한국증시 영향은?

등록 2013.08.21 13:55

장원석

  기자

20일 인도 루피화 급락 등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 제기돼
충분한 외환보유고 등 한국 펀더멘탈 튼튼...외환위기 가능성 없어
전문가 “이번 사태 계기로 한국, 대만, 필리핀 시장 재평가 될 것”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우리 증시도 1%넘게 빠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의 금융위기를 떠올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 과연 우리 증시는 이 위기를 잘 버텨낼 수 있을까.

21일 증시전문가들은 지금 위기에 빠진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외환보유고도 풍부하며 통화 스왑계약까지 맺고 있어 달러화 부족현상으로 인한 외환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날 증시가 부진한 것은 아시아 위기로 인한 센티멘트가 일시적으로 나빠져서 생긴 일이며 장기적으로 우리 증시가 위험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인도 루피화 급락···아시아 동반 외환위기설

인도 루피화가 급락하자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들이 금융위기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 루피화는 20일(현지시간) 장중 달러당 64.10루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 증시도 19일 5.58% 빠진데 이어 20일에도 3.21%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주요 신흥국들의 증시도 대거 하락했다. 20일 홍콩H지수는 3% 가까이 급락하며 10000선이 무너졌다. 베트남의 VN지수와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도 각각 1%,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 역시 1.5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인도네이사의 금융시장 쇼크의 가장 원인을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신흥국 자금이 급속히 선진국으로 이탈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이후 인도증시에서 8억3300만달러, 인도네시아증시에서 3억9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도·인니의 위기가 다른 이머징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아시아 금융위기 확산 우려는 당분간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인도와 인니 이후에 또 다른 위기설이 감지되고 있는 태국, 브라질 등의 아시아 국가들도 차례로 위기가 번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태국, 브라질, 필리핀 등은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인도·인니 쇼크에 증시가 폭락하며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 기초체력 튼튼···과도하게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러나 이러한 아시아 외환위기가 우리나라로 번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여기에 통화 스왑까지 맺고 있어 달러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임수균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국이 흔들리면서 한국증시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는 있지만 그쪽 위기가 현실화 되도 한국에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며 “한국은 지난 1998년 2008년 금융위기로 외환 건전성 강화 노력을 펼쳐 달러화 단기 유동성에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국채금리가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 같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인도 등 신흥국처럼 외환보유고가 급격히 줄어들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한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현재 아시아 외환위기는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올라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으로 자금이 이탈해서 촉발된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국채 금리가 더이상 올라갈 것 같지 않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더이상의 추가 자금 유출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른 신흥국과 우리나라 경제간의 차별적인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시적으로 센티멘트가 좋지 않아 이날 증시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며 한국, 대만, 필리핀 등 외환건전성이 튼튼한 국가들의 재평가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외국인은 오늘 조금 팔고 있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크게 달라 아직 한국에 대한 긍정적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머징 마켓중 한국, 대만, 필리핀은 제자리를 찾는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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