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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출범 100일’ 뭐가 달라졌나?

동부대우전자, ‘출범 100일’ 뭐가 달라졌나?

등록 2013.07.07 09:00

강길홍

  기자

틈새시장공략·제품군확대로 몸집불리기···김준기 회장은 직원 기살리기 나서

오는 9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동부대우전자가 첨단 종합가전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착실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먼저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잇따라 출시한 콤비냉장고 ‘더 클래식’과 벽걸이형 드럼세탁기 ‘미니’가 대표적이다.

더 클래식은 국내 최초의 150리터 소형 냉장고로 대형 냉장고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와 세컨드 냉장고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미니’ 역시 소형세탁기를 찾는 젊은 세대와 싱글족을 공략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김 회장의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방문은 회사 출범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사진제공 = 동부대우전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김 회장의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 방문은 회사 출범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사진제공 = 동부대우전자


그러나 동부대우전자의 종합가전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가 필수다. 대우전자는 전성기 때 삼성·LG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가전 시장점유율이 30%를 웃돌았다.

하지만 모그룹이 쓰러지면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때문에 반도체·무선중계기·오디오·TV·에어컨·청소기 사업을 차례로 떼어내고 냉장고·세탁기·주방기기만 생산하는 백색가전 업체가 됐다.

정리한 품목의 생산을 하루빨리 재개하는 것에 동부대우전자의 부활이 달려 있는 셈이다. 동부대우전자는 1단계로 에어컨·청소기·TV·전기오븐·식기세척기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2단계로 청소로봇·LED조명·종합주방가전·소형가전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후 가정의료기기·ICT 융복합 스마트가전 등의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품목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선택한 전략은 아웃소싱(OS)팀이다. OS팀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우수한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를 찾아 생산을 맡기는 역할이다.

제품 개발 및 판매는 동부대우가 맡고 생산은 아웃소싱을 맡김으로써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다. ‘대우’ 브랜드의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OS팀의 첫 번째 성과는 에어컨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5월 ODM 방식을 통해 에어컨을 출시하면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시장에 재진출했다. 동부대우의 에어컨은 부가적인 기능을 배제하고 가격을 낮춤으로써 실속형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2만대 이상 판매하며 목표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다음에 진출할 시장은 TV나 청소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 시장은 동부대우전자 종합가전회사로 나아가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대우전자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지난 5월 임금을 10%가량 인상했다. 동부대우의 임금 인상은 지난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13년만이다.

지난 1일에는 동부대우전자 광주공장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대우전자는 그 동안 살아남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회사였지만 이제 동부대우전자라는 새로운 기치 아래 새로운 미래를 향해 새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화, 전문화,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전자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인수된 지 얼마 안됐지만 현재까지는 인수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특히 신제품 개발을 위한 회사의 투자와 직원들의 자발적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종합가전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발돋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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