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6℃

  • 백령 12℃

  • 춘천 20℃

  • 강릉 20℃

  • 청주 21℃

  • 수원 18℃

  • 안동 20℃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9℃

  • 전주 17℃

  • 광주 17℃

  • 목포 15℃

  • 여수 16℃

  • 대구 20℃

  • 울산 16℃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5℃

NCR 때문에 못살겠다고?···증권사, 구조조정 선행되야

NCR 때문에 못살겠다고?···증권사, 구조조정 선행되야

등록 2013.05.16 11:22

장원석

  기자

전문가 “구조조정·전문화가 증권사 살길”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CEO들을 만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낮춰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이런 정책이 고사 직전에 있는 증권사들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업계가 살기 위해서는 NCR 규제 철폐보다는 현재 60여개가 넘는 증권사들이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동일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영업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증권업계가 살기 위해서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간에 특화된 영업 방법을 찾아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문화된 영역을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날 최수현 금감원장은 증권사 CEO들을 만난 자리에서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회사 재무건전성 규제 수단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개선해 자본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NCR은 금융투자회사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것이다. 명목적인 NCR 요구치가 150% 이상인 반면 비공식적으로는 금융당국에서 400% 이상을 요구해 금융투자업계 성장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규제로 꼽혀 왔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NCR 비율을 낮추면 증권사가 자본을 가지고 채권이나 주식 또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며 "감독당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규제를 완화할지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증권사들이 NCR 규제 때문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62개에 달하는 증권사들이 똑같이 브로커리지 업무에만 집중하다보니 수익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동양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현재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중계업무 중심이고 실질적으로 IB 시장이 크지 않아서 NCR 규제 때문에 영업을 못하는 것은 없었다"며 "규제를 풀어준다고 해서 갑자기 IB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업무 등의 영역을 나눠서 특화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에도 1000개가 넘는 증권사들이 영업하고 있는데 모두 살아남은 이유는 이렇게 영업을 특화시켜 증권사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본질적인것은 시장 규모를 커지던지 증권사들이 갯수가 줄어야 되는데 시장은 인위적으로 키울 수 없으니 증권사들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모든 증권사들이 똑같은 업무를 하고 있는 현재 구조에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증권사 1000개가 넘는데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현재 중소형사의 경우는 전문화된 영역을 발굴해 수익성을 창출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