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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3-05-03 18:08

수정 :
2013-05-03 18:09

김우중·윤석금 회장 이어 강덕수까지…‘샐러리맨 영웅’들의 몰락

‘샐러리맨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던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12년 만에 쓴잔을 들이켰다. 그는 STX그룹을 살리기 위해 STX조선해양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채권단 측에 넘겨야 할 상황에 놓였다.

쌍용양회 평사원 출신으로 쌍용중공업(현 STX)의 CFO를 맡았던 강 회장은 2001년 쌍용중공업,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등을 잇달아 사들여 STX그룹을 만들었다.

거침없는 M&A와 조선·해운업의 활황으로 STX그룹은 재계 13위의 거대 재벌이 됐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조선·해운업이 심각한 불황을 맞으면서 관련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STX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강 회장의 추락은 ‘샐러리맨 신화’의 원조 격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너무나 닮았다.

1960년 한성실업의 평사원으로 입사한 김 회장은 1967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한 뒤 국내 5대 재벌 기업인이 됐다. 그러나 대우그룹은 1997년 무리한 사업 확장과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았고 2년 뒤 해체됐다.

백과사전 영업사원 출신인 윤 회장은 1980년 자본금 7000만원으로 헤임인터내셔널(현 웅진씽크빅)을 만들었고 ‘웅진아이큐’ 등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웅진그룹은 과도한 M&A와 폴리실리콘 등 신규 사업 불황의 영향으로 위기를 맞았고 결국 해체됐다.

이들 기업인의 추락은 모두 무리한 기업 확장과 차입경영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업을 불리기 위해 무작정 돈을 끌어다 쓰고 본래의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기업을 마구 인수해 기업의 체질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강덕수 회장의 부활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백의종군’과 ‘전문성 강화’를 꼽고 있다. 기득권을 버리고 창업 당시의 자세로 잘 해온 사업에만 ‘올인’한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다.

모범 사례도 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다. 박 부회장도 맥슨전자 영업사원 출신으로 1991년 팬택을 창업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승승장구했으나 모토로라에 밀려 쓴맛을 본 뒤 무너지고 말았다.

박 부회장은 채권은행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눈물로 도움을 호소했고 보유 주식과 부회장 직함을 내놓는 등 ‘백의종군’했다. 박 부회장의 과감한 움직임에 팬택은 부활했고 스마트폰 전문화 전략을 앞세워 과거의 상처를 지우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강 회장도 박 부회장처럼 체면을 버리고 백의종군해야 한다”며 “STX그룹의 정상화를 채권단에 올곧이 위임하고 정리할 것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강 회장이 부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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