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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北과 대화 원해···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케리 “北과 대화 원해···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등록 2013.04.12 21:17

강길홍

  기자

한미외교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

“美 대화 준비돼···北 국제의무 준수가 대화조건”
한미 외교장관회담···원자력협정 협상 이르면 내주 재개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12일 핵없는 한반도를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국제의무 준수가 대화의 조건이라면서 “국제적인 의무, 국제적인 표준, 자신들이 수용한 약속을 받아들여야 하며,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화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무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명한 선택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의도적으로 국제사회 전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는 것은 분명하며, 선택은 김정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결정한다면 북한과 북한 주민을 더 고립시키는 심각한 오판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케리 장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완전히 시험되고 개발된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부정확하다”면서 “핵 운반체계 시험이 다 완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의 대북대화 제의 및 인도적 지원 방침과 관련, “미국은 한국의 주권이나 독립적인 선택 의견을 방해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미국의 대북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무준수 약속이 없다면, 비핵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상대적으로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과 가장 중요한 관계가 있고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중국 지도부와 긴밀히 논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미간 당면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 “우리는 협정이 희망적으로 될 것으로 본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5월 워싱턴에 올 때까지 여러 옵션 중 한 옵션, 다른 옵션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윤병세 장관은 이와 관련, “양국은 가까운 시일 내 수석대표간 협의를 가질 것”이라면서 “지금까지의 협상 결과를 종합 평가·점검하고 향후 진전에 대한 세부적 기술 사안을 협의하고 이에 따라 향후 개정 협상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협상에 임하는 우리의 주요 기준은 사용후 핵연료의 효율적 처리와 안정적 공급 확보, 원전 수출 경쟁력 확보 등이라면서 “이 같은 기준에 맞게 되길 희망하며 한미동맹과 신뢰를 기반으로 그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이르면 내주에 수석대표간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장관과 윤병세 장관은 지난 2일 워싱턴DC에서의 회담에 이어 열흘만에 다시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박근혜 대통령의 5월 첫 방미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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