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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고난의 행군’ 마침표 찍나

반도체 업계 ‘고난의 행군’ 마침표 찍나

등록 2013.03.19 17:26

수정 2013.03.19 17:27

강길홍

  기자

D램 가격 상승세···관련 업체 주가 덩달아 날갯짓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고난의 행군’을 이어오던 반도체 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3 2GB)의 3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1.28달러로 2월 하반기보다 18.5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D램 반도체 가격의 상승 요인은 관련 업계의 인수합병과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4위인 미국 마이크론과 업계 3위인 일본 엘피다와의 합병절차가 올 상반기 마무리되는 것도 호재다.

마이크론과 엘피다의 합병으로 공장이 통폐합되면 반도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태블릿PC 제조업체들이 PC용 D램을 사용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D램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제조하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모바일 D램 대신 PC용 D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만660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가 지난 15일 2만92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최고가인 3만950원에 근접했다. 19일은 2만8650원으로 마감했다. 서울반도체, 네패스, 유진테크 등도 연초 대비 30%가량 상승했다.

장밋빛 전망도 이어진다. 신한금융투자는 1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이 2012년 4분기보다 0.7% 증가한 2조7200억원, 영업이익은 1850억원으로 23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 각각 12.4%, 136.6% 늘어난 2조600억원, 4390억원가량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시장 구조가 공급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기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갤럭시S4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 속도가 휴대전화 부문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아직 1분기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증권사 등에서 업계 전망이 밝게 평가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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