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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이사회 또다시 임시회 소집..경영진 압박

KB금융지주 이사회 또다시 임시회 소집..경영진 압박

등록 2013.03.19 17:11

수정 2013.03.20 11:15

최재영

  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ISS보고서 파문 이후 1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어윤대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을 보직해임한데 이어 20일 또다시 임시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때문에 경영진과 이사회간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22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20일 주주동향 등을 보고 받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는 밖으로 보며 의례적인 이사회지만 경영진을 강하게 추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ISS 보고서와 관련해 KB금융지주 자체 감사 보고를 받는 것은 물론 관계된 또 다른 인사가 있는지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부정보가 어떤 식으로 흘러들어갔고 어떻게 ISS 관련 인사와 접촉했는지 경영진을 상대로 자세하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18일 보직해임 당한 박 부사장에 대한 징계 수위도 이 자리에서 결정한다.

KB이사회가 이처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ISS보고서뿐만 아니라 현 경영진과 '갈등'이 내포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어윤대 회장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회는 작년 ING생명한국법인 인수 무산과 관련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당시 이사회는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번번히 반대표를 던졌고 어 회장은 술자리에서 사외이사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ING생명 인수는 당시 어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다. 인수가 무산된 이후 파장은 후폭풍을 불러올 만큼 컸다.

12월 최종 인수가 무산된 이후 경영진과 이사회간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채 조용히 가라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ISS보고서 사건이 터지면서 갈등이 다시 촉발됐다는 평이다.

한 금융 관계자는 "당시 금융계에서는 KB금융지주 이사회가 경영진에 감시기능을 제대로하고 있다는 시선 보다는 인위적으로 방해를 하고 있다는 시선이 더 많았다"며 "이사회에서도 이같은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건이 터져 갈등이 더욱 고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는 향후 어 회장의 진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이다. ISS보고서 왜곡정보가 박 부사장을 통해 전달했다는 점 등은 어 회장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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