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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경영’ 나선 롯데그룹, 올해 6조8400억원 투자

‘공격 경영’ 나선 롯데그룹, 올해 6조8400억원 투자

등록 2013.03.17 14:34

수정 2013.03.17 16:55

정백현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6조84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1만5500명을 고용하는 공격적인 경영 계획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17일 2013년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6조8400억원의 신규 투자와 1만5500명을 고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약 10% 늘었고, 고용 인력은 2000명 늘었다.

6조8400억원의 글로벌 투자 규모 중에 국내에 투자하는 금액은 5조8200억원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국내 투자 금액은 지난해보다 5200억원이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투자액을 나눠보면 백화점·아울렛·마트 등 유통사업이 3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건설 1조원, 석유화학 8000억원, 호텔·서비스 7800억원, 제과 등 식품사업이 6600억원으로 편성됐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 정체가 우려되는 유통 부문에서는 해외 진출과 아울렛 출점을 통한 신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출점 계획이 없는 대신, 올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새 점포를 연다. 중국에는 웨이하이점과 청두점이 새로 문을 열고, 인도네시아에는 수도 자카르타에 1호점을 개설한다.

롯데마트도 국내 출점을 자제하고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에 20여개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개설에 다시 시동을 건다. 롯데쇼핑의 아울렛 사업은 올해 서울과 충남 부여, 경기 이천에 새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와 가전 전문 디지털파크 사업도 강화하고, 지난해 합병을 마친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10여개 지역에 새 매장을 연다.

석유화학 부문은 ‘롯데케미칼’의 이름으로 경영을 시작하는 원년인 올해 여수와 울산, 중국에서 진행 중인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해외에서도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호텔과 관광 부문은 글로벌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특히 2014년과 2017년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선양에 특급 호텔을 연다.

국내에서는 비즈니스호텔 설립 사업에 주력해 2014년 제주와 대전에 특2급 수준의 비즈니스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면세점업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시내 면세점을 연다.

식품 부문의 대표 계열사인 롯데제과는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롯데칠성음료는 생수와 에너지음료, 인스턴트커피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평소 투자 비용 감액을 기업의 체질 악화 행위로 규정한 만큼, 이번 투자 계획에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경기침체와 유통 부문의 출점 제한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장기적 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의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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