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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경 기자
등록 :
2013-03-02 14:12

WBC 개막…선취점이 승리 열쇠 될 듯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3'이 드디어 오늘 개막한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올해 WBC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선취점을 먼저 뽑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대표팀은 4강에 오른 2006년 제1회 WBC에서 일본과의 준결승전(0-6 패)까지 총 7경기를 치러 6승1패를 기록했다. 3-2로 역전승한 일본과의 1라운드 3차전을 제외하고 승리한 5경기에서 모두 한국 대표팀이 선취점을 뽑았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 제2회 WBC에서는 6승3패의 성적을 냈다. 선취점을 낸 6경기에서 5승1패, 먼저 실점한 3경기에서 1승2패를 각각 올렸다. 역전승과 역전패가 한 차례씩 있었다.

기선을 제압하고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려면 그만큼 선취점이 중요하다는 것이 야구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2일 막을 올린 제3회 WBC에서도 선취점을 통한 초반 기 싸움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치른 연습경기에서 역대 최강급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타선은 침묵이 이어져 불안감을 안겼다.

반면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광현(SK) 등 몇몇 간판선수가 빠져 걱정이 컸던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감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투구 수에 제한을 둔다. 그러다 보니 선발 투수에 이어 던질 두 번째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발과 불펜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줘야 하고,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일찌감치 투입돼 다시 선발 투수의 몫을 해내야 한다.

한국 대표팀의 투수 13명 중에는 윤석민(KIA)을 비롯해 송승준(롯데), 서재응(KIA), 장원삼(삼성), 장원준(경찰야구단), 노경은(두산), 차우찬(삼성) 등 선발과 중간 계투 모두 가능한 선수들이 많다.

게다가 박희수(SK), 정대현(롯데), 오승환(삼성) 등이 버틴 '필승조'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위협적이고 짜임새를 갖췄다.

불펜의 핵심인 좌완 박희수는 비록 국제대회 경험이 없지만 지난해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34홀드)을 세울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오른손 언더핸드 정대현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10차례 국제대회에서 22경기에 출전해 2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돌직구'로 통하는 우완 정통파 오승환은 아시아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역대 7차례 국제대회에서 1승2패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한 점이라도 먼저 앞서간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선수들이다. 이번 대표팀의 붙박이 4번 타자인 이대호(오릭스)도 "투수들이 좋으니까 먼저 리드만 하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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