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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다마스·라보’ 단종 결정 후 '잿밥 챙기기' 혈안

쉐보레 ‘다마스·라보’ 단종 결정 후 '잿밥 챙기기' 혈안

등록 2013.02.18 14:11

윤경현

  기자

영세자영업자 구매 급증에 영업사원들 다른 차종 판매 뒷전 부수익 챙기기

다마스다마스

한국지엠이 서민의 생계수단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급증으로 부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8일 안쿠시 오로라 한국지엠 부사장 캐딜락 ATS 신차발표회에서 자사의 다마스·라보를 올해 말까지만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영세한 사업자들과 서민들은 단종계획이 알려지자 차량을 미리 확보하고자 쉐보레 매장에 몰리고 있다.

뜻하지 않은 다마스와 라보의 인기에 쉐보레 영업사원들은 다른차를 뒷전으로 다마스, 라보 판매에 혈안이다.

지난달 다마스 판매실적은 1012대로 전월 대비 50.8% 증가했고 라보 역시 737대가 팔려 전월 대비 19.8%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쉐보레 ‘다마스·라보’ 단종 결정 후 '잿밥 챙기기' 혈안 기사의 사진

전년 동월대비로는 다마스 145.0%, 라보는 318.8%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지난해엔 1200대가 채 판매가 안됐지만 올해 들어 1700대를 훌쩍 넘겼다.

1991년 출시된 다마스와 라보는 판매가격이 700만~900만원대로 타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연료와 차량 유지비로 영세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생계용 차량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차량이다.

쉐보레 한 영업사원은 “다마스, 라보 단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요즘 두 차종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판매수당은 다른차 보다 낮지만 요즘 수요가 많아 판매수당도 많다. 차량의 주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미리 주문해 놓을 정도”라고 말했다.

라보라보

영업사원에게는 희소식이지 모르지만 다마스나 라보를 생계수단으로 삼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로선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송파구에서 세탁소를 운영 중인 박모씨(50세)는 “다마스를 산지 5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고민스럽다”며 “일단 이미 신형 다마스로 바꾸기로 결정하긴 했지만 경제도 어려운데 서민 자영업자의 상징인 다마스를 단종시키려는 회사의 결정이 서운하기만 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지엠 측은 “다마스와 라보는 향후 새롭게 적용될 안전과 환경 분야의 강화된 관련 규제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차량 개발 소요기한과 사업 타당성 관점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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