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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등록 :
2013-02-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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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새회장 어디없소"…허창수 연임설에 무게

경기 한파·새정부 경제민주화 바람 속 '후임 물색' 난항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고민에 빠졌다. 허창수 현 전경련 회장이 임기 2년이 마무리 돼 사의를 표했지만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재계 안팎으론 허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경련 회장은 재계를 대표하는 얼굴이지만 앞으로 전개될 상황들은 녹녹치 않다. 새 정부와 정치권의 '경제민주화'가 시동을 걸고 있고, 사정기관도 재계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 대표로서 재계의 의견을 모아 목소리를 내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대내외 변수 속에 후임자도 선뜻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태원 SK(주)회장은 지난달말 법정 구속됐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부당 내부거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대기업의 겨냥한 국세청의 대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경제 상황도 걸림돌이다. 올해 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데다 원고-엔저 현상으로 이미 수출 기업들은 타격을 받고 있는 등 이처럼 기업 경영에 타격을 줄 대외적 변수들이 지뢰밭처럼 깔려 있어 경영에 전념에도 모자랄 판이다.

허 회장은 일단 사의 의사를 밝힌 사태다. 7일 열린 전경련 이사회에 회장 사직서를 제출했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사의를 밝혔다"고 말했다. 후임 회장에 대해서는 “나가는 사람이 후임을 정할 필요가 없지 않나”라며 “회원사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허 회장의 유임에 무게를 실었다.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에서 재계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선 허 회장 경륜과 연륜만한 인물을 찾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임기가 끝났으니 그만두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회원사들이 연임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로 풀이했다. 회원사의 재신임을 받아야 하는 만큼 '사의 표명'은 원론적과 형식적이란 언급일 뿐이라는 얘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오는 21일 열리는 총회에서 재신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와 전경련에 따르면 오는 21일 총회가 열리기 전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만큼 이전에 새로운 회장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허 회장이 연임을 고사한다고 하더라도 후임 물색도 난항이 예상된다. 당장 4대 그룹 총수들은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데다 법정구속 된 상태고 구본무 LG 회장은 전경련을 수년째 찾지 않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거론되고 있지만 건강상의 이유와 정권교체기 상황에서 나서기 어렵다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민철 기자 tama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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