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강북 오피스텔 나홀로 호황 "강남은 비켜"

14개구 월세가격지수 0.4% 상승···강남 11개구 1.40% 하락과 대조

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 가운데 강북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가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오피스텔이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역 월세가격지수 상승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온나라부동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수도권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100.4에서 12월 99.4로 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이 100에서 99.3으로 0.7% 떨어졌고, 경기도와 인천시도 각각 -1.19%, -1.10% 내려갔다.

서울의 경우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강남 11개구 오피스텔은 이 기간 동안 월세지수가 100.1에서 98.7로 1.40% 하락했다. 반면에 강북 14개구 오피스텔은 100에서 100.4로 0.4% 상승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2%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강북 오피스텔은 교통, 편의, 업무지역 접근성 등의 우수한 입지여건에 저렴한 분양가 덕에 월세지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고 설명했다.

◆ 강북 오피스텔 주요 분양 물량

대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에 '청계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총 758가구 규모 중 오피스텔은 전용 20~39㎡ 460실이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한토씨앤씨가 시행하고 KCC건설이 시공하는 'KCC 상암 스튜디오 380' 오피스텔은 전용 20~28㎡ 총 377실의 소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걸어서 2분 거리고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단지에서 2km 거리에 있다.

쌍용건설은 내달 3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일대에 '용산 쌍용 플래티넘'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 실이 스튜디오형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대우건설은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결합상품인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강북구청, 강북경찰서 등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종인이앤씨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응암 아네스트 3차'를 분양 중이다. 은평로, 중산로,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등의 도로망이 쉽게 이용 가능하다.

대한도시개발과 광성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 노원역 인근에 '노원역 소담빌' 167실을 분양 중이다.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주요도로가 가까이 있다.

남민정 기자 minjeon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