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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기자
등록 :
2013-01-21 16:17

전자금융협회 출범도 하기 전 '그들만의 리그' 우려

국내 전자금융 시장의 활성화와 관련 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비영리법인인 전자금융협회가 공식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유관기관의 지원이 없어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자금융 사업자들과 협회 설립 협의를 마치고 필요한 제반 절차를 마련 중이다. 설립추진 위원장은 고규영 KG이니시스 대표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KG이니시스 측은 "고 대표가 설립추진 위원장을 맡는 것이 유력해 보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실무 태스크포스(TF)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이미 지난해 7월부터 금융당국은 전자금융협회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해왔으나 유관기관들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출범을 미뤄왔다.

그동안 국내 금융기관의 업권을 대변해 온 협회는 은행연합회와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 등이 있다.

이번 전자금융협회의 설립으로 스마트뱅킹·주식거래 등 IT기반의 비대면 거래 사업자들의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협회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국내 전자금융업 사업자의 구심점 역할은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금융위 전자금융팀 김진홍 과장은 "금융당국과 전자상거래 시장간, 또 연관된 사업자들간 소통을 원활히 해주고 산적한 전자금융사업 관련 문제점을 함께 풀어나갈 협회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립 추진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설립은 시장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금감원이 주도하고 있다"며 "금융위는 허가 등록을 위한 실무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금감원 IT검사지원 2팀 소현철 팀장 역시 "필요에 의해 만든 단체인데 당국에서 개입하거나 주도할 문제는 아니다"며 "시장규모 확대로 경쟁이 심화되면 이해관계 조정 등에 관여할 예정이다"고 거리를 뒀다.

금융당국은 '소통을 위한 창구'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지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고 있고 업체들끼리만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기존 금융연합·협회에서도 전자금융협회가 특정 서비스분야만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로 기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계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유윤상 수신제도부장은 "어떤 협력이나 조언을 찾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전자금융협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지도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임현빈 기자 bbee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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