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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결정 아직···정경유착 쇄신 의문"

산업 재계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결정 아직···정경유착 쇄신 의문"

등록 2024.07.22 13:4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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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를 둘러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첫 번째 논의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일단락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만큼 인적 쇄신을 했는지에 대해 위원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는 취지였는데, 지금 인적·물적 구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면서 "이는 한경협 스스로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이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그게 가능한지를 검토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경협은 4월 427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재계에선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할당된 액수를 약 3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준감위가 결정을 유보하면서 삼성의 회비 납부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준감위는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의 한경협 가입을 권고하면서도 회비를 낼 때 위원회로부터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한경협이 회비나 기부금을 부정하게 사용하면 즉시 탈퇴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이와 함께 이찬희 위원장 등 준감위원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보험·삼성화재) 대표와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이 참석했다.

간담회 중 이들은 한경협 회비 납부 관련 준감위 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노사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노사 문제는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삼성의 여러가지 준법경영에 관한 문제를 간담회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연초부터 이어진 인금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노사는 오는 23일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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