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금 5년 동결' 대우건설...정원주 회장 "3년내 업계톱" 약속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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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5년 동결' 대우건설...정원주 회장 "3년내 업계톱" 약속 지킬까

등록 2022.12.23 13:53

서승범

  기자

중흥 대우건설 인수 당시 노조에 "업계 최고 수준 임금" 약속올해 평균 10% 인상...실적 창사이래 최대치 인접해 가능성 높아분양경기 침체, 불투명한 건설경기 등에 제한적인 상승 전망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좌측)과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좌측)과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건설경기가 내년도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정원주 회장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했던 노조에 약속했던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흥그룹은 지난 10월 말 대우건설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건설업계 상위 3개 업체 수준으로 임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실제 올해 초 대우건설은 평균 10%의 연봉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산업은행이 긴축경영을 이유로 연봉을 계속 동결한 지 5년 만이다.

건설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삼성물산이 1억1300만원, 현대건설이 9700만원, GS건설이 9500만원이다. 대우건설은 8400만원을 평균적으로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증가분 10%를 적용하면 대우건설의 올해 1인당 평균 연봉은 9240만원이다. 상위 지급 고용자 수, 계약형태에 따른 고용자 수 등에 따라 연봉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평균 금여액만 놓고 보면 아직 대우건설이 소폭 낮은 수준이다. 올해 10% 가까이 인상이 돼야 삼성물산의 올해 급여액과 비슷해진다.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만큼, 대우건설 직원들 연봉 인상폭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388억원이다. 이는 전년(7014억원)대비 -4.9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내부에서는 물가인상률 등을 반영한 평이한 인상 조치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조와의 약속도 있어 동결까지는 어렵겠지만, 내년 국내 건설경기가 불투명한 만큼 올해처럼 큰 폭의 인상률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노조와의 협상테이블이 다시 마련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현재 계획이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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