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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도 '감원 한파'···허리띠 졸라매는 CJ온스타일

홈쇼핑도 '감원 한파'···허리띠 졸라매는 CJ온스타일

등록 2022.12.21 18:18

수정 2022.12.22 08:42

조효정

  기자

고연봉·고연차 중심으로 개별 연락···명예퇴직 권유내년 1월 초까지 인원 정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유통업계 전반에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CJ ENM 커머스 부문 CJ온스타일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고연봉·고연차 직원을 중심으로 명예퇴직을 권유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하는 대신, 인사팀에서 팀당 2~3명의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퇴사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한 관계자는 "인사팀의 연락을 받고 2주 만에 한 팀에서만 2명이 퇴사를 선택했다. 직원들 사이에서 인사팀은 '저승사자 팀'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정리해고가 1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채용도 속도를 조절하려는 분위기다. 신입 채용으로 팀원을 충원하는 대신, 정리된 팀에서 나온 인력이 나뉘어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만 해도 CJ온스타일은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6월에는 머스트잇에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7%를 확보하며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올 초 리빙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리빙 전문 플랫폼 '콜렉션비'를 운영하는 브런트에 3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또 3월에는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에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에 전략적 투자자로 공동 참여했다. 연이어 4월에는 주얼리 버티컬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비주얼'에 대한 30억원 규모를 직접 투자했다.

직원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커머스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인재유출을 막기 위해 올해 3월 전 직원 연봉을 20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인상했다. 정기 인사평가에 특별 연봉 인상까지 더해져 임금 인상 폭은 최대 800만원까지 웃돌았다.

하지만 결국 홈쇼핑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을 이기지 못한 CJ온스타일은 인원감축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J온스타일은 홈쇼핑 성장 둔화에 소비심리 위축 겹치며 지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CJ온스타일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09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78.8% 감소했다.

CJ온스타일은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엔데믹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강세, TV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가 증가해 전년보다 실적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최근에 조직개편 인사가 있었기 때문에,또 다시 본격적인 인원 감축에 나서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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