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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 밀린 '대웅家 2세' 윤재훈···알피바이오 IPO 흥행에 설움 날렸다

동생에 밀린 '대웅家 2세' 윤재훈···알피바이오 IPO 흥행에 설움 날렸다

등록 2022.09.20 12:05

임주희

  기자

기관 수요예측 흥행 성공···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확정올해 상반기 영업익, 전년도 수준 넘으며 사상최대 기대3년 만에 영업익 65% ↑···윤재훈 대표 경영능력 검증

동생에 밀린 '대웅家 2세' 윤재훈···알피바이오 IPO 흥행에 설움 날렸다 기사의 사진

동생인 윤재승 전 대웅(대웅제약 지주사) 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 자리를 내준 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가 알피바이오 기업공개(IPO)를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이 약화된 상황에서 기관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일반 공모에서도 흥행에 성공한다면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우상향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연질캡슐 OEM/ODM 전문 제조기업 알피바이오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630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556.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당초 희망범위(1만원~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156억원이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알피바이오는 미국 알피쉐러(RP Scherer Corp, 현 Catalent)사와 대웅제약의 합작으로 설립된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이다. 연질캡슐을 활용하는 모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윤재훈 대표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알피바이오 지분 61.13%를 보유하고 있다.

알피바이오의 주력 제형인 연질캡슐은 물에 녹지 않는 오일 등의 내용물을 젤라틴 등의 캡슐기제에 충진하는 형태로 제작되며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필수 제형이다. 주로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등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되며 주요 제품은 우루사(대웅제약), 모드시리즈(종근당), 프로메가 오메가3(종근당건강) 등이 있다.

현재 알피바이오가 거래 중인 고객사는 약 250여곳으로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를 비롯한 대형 제약사와 한국야쿠르트, 종근당건강, CJ제일제당, KGC인삼공사 등 건강기능식품 유통회사까지 국내 거의 모든 제약 및 유통사에 OEM/OD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49억6000만원, 영업이익은 58억8000만원이다. 최근 3개년(2019년~2021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28.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출액 679억6000만원, 영업이익 67억4000만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상태다.

기업 실적 개선과 함께 IPO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웅에서 설움을 겪었던 윤재훈 대표의 어깨도 한껏 펴진 상황이다.

고 윤영환 대웅제약 창업주의 차남인 윤재훈 대표는 지난 1993년 대웅제약 기획조정팀장으로 입사했고 2009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겸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윤재훈 대표가 경영에 나선 후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동생 윤재승 대표가 경영에 복귀하고 이후 회장직에 오르면서 윤재훈 대표는 대웅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웅과의 지분 관계도 정리했다.

대웅에선 설움을 겪었지만 알피바이오에선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알피바이오는 2019년 698억6000만원하던 매출액을 지난해 1149억60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3년만에 매출액이 65% 가량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27억7000만원에서 58억80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질캡술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다양한 제형 확대 및 개별 인정원료 확보를 토한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한다는 것도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알피바이오는 제형별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부터 판매, 출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 및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이너뷰티 및 신규 건기식 시장 진출 예정인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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