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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바꾸고 지배구조 개선한 신라젠, 이번엔 진짜 벼랑 탈출?

경영진 바꾸고 지배구조 개선한 신라젠, 이번엔 진짜 벼랑 탈출?

등록 2022.09.14 17:50

임주희

  기자

거래소, 10월 중순께 상장폐지 심사 예정사측, 9월 내 신규파이프라인 본계약 추진자금력 충분 vs 경영 안정성·건정성 확보

경영진 바꾸고 지배구조 개선한 신라젠, 이번엔 진짜 벼랑 탈출? 기사의 사진

상장폐지 벼랑에 몰려 있는 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중순 상장폐지 심사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사측은 거래재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측의 노력과 달리 한국거래소가 거래재개를 결정할 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두고 사측과 거래소 간 미묘한 의견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라젠은 지난 8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18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신라젠이 15영업일 내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해야 하는 조건을 이행한 것이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이어 같은해 11월 거래소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심 격인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다.

개선기간이 끝난 지난 1월엔 기심위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기간을 부여하면서 상장폐지는 면했다. 개선기간은 6개월을 부여 받았다.

신라젠이 개선계획 이행서를 제출함에 따라 거래소는 해당 제출일로부터 20일(10월 12일 영업일 기준)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의 주권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사측은 거래재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영진을 교체하고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금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의 경우 이달 내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의 경우 물질을 가져다 팔라고 하면 어렵지만 물질을 도입하라는 것은 돈을 주고 사오면 되는 문제기에 어렵지 않다"라며 "현재 자금이 충분하고 최종 판단만 남은 상황으로 이달 내 모든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공시로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도 보건의료에 전문지식을 가진 인물로 변경했다. 새로 선임된 김재경 대표이사는 유전자‧분자진단검사 업체 랩지노믹스 창립 멤버이자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신라젠에 합류했다.

신라젠이 체질 개선에 나섬에 따라 관련 업계에선 거래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다. 사측과 거래소가 개선계획을 두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기업의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인데 새롭게 바뀐 경영진은 자금만 있으면 된다는 식"이라며 "펙사벡의 경우 간암에서 암종을 신장암으로 바꾼 상황인데 명확하게 효과를 증명하지 못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간암과 달리 신장암 시장 규모가 작다는 점도 향후 수익창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돈으로 물질을 사올 수 있지만 향후 기업의 수익 창출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거래소가 신라젠에 개선기간을 6개월만 부여한 것에 대해 '거래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되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신라젠에 투자한 투자자들을 고려한다면 거래정지 기간이 짧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또한 거래소가 부여한 과제를 6개월 안에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내린 결정인데 이를 두고 거래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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