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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겪은 2년···롯데온, 희망 보일까

성장통 겪은 2년···롯데온, 희망 보일까

등록 2022.04.06 09:26

수정 2022.04.06 09:50

조효정

  기자

실적악화 원인 거버넌스 통합 꼽아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성에 집중차별점·비전 제시 부족하다는 지적도

성장통 겪은 2년···롯데온, 희망 보일까 기사의 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꼽혔던 롯데온(ON)이 출범 2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고배를 마시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4월 영입한 나영호 대표가 아직 사업 구상 및 구체적인 비전제시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출범한 롯데온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적자폭만 키우고 있다. 지난해 롯데온의 매출액은 1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줄었고, 적자는 무려 164.2% 확대된 1560억원을 냈다.

롯데온은 실적 악화 원인으로 지난해 8월 있었던 거버넌스 통합을 꼽았다. 기존 롯데온의 매출은 사업부 상품 중개수수료, 외부 셀러 중개수수료, 직매입 판매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던 것이 거버넌스 통합으로 연 수백억원 대의 사업부 상품 중개수수료가 빠지고, 이커머스 손실을 일시적으로 떠안게 되며 외형상으로 적자 규모가 커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온은 늘어난 영업손실 만큼이나 커진 성장세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롯데온 사업부의 통합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8% 늘어난 8조4508억원을 기록했다. 단독 발생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성장한 2조4105억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성장률(15.7%)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준 롯데온 구매자와 셀러는 각각 전년 대비 31.3%, 80.7% 증가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와 활성기기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온은 올해 온라인 장보기 수요를 잡기 위해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및 슈퍼 등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온은 오프라인에서 규모의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옴니채널에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GS리테일 등이 이미 롯데온과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나 대표의 차별화한 전략과 속도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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