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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美연구진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오미크론 변이’ 막기 어려워”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美연구진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오미크론 변이’ 막기 어려워”

등록 2021.12.25 20:42

수정 2021.12.25 20:43

차재서

  기자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제공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생기는 면역 방어를 광범위하게 회피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의 데이비드 호 의학 교수팀은 ‘네이처’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 등 4종의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 정도 중화하는지를 시험했다.

그 결과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도 오미크론을 중화하는 항체 효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서 분리한 항체는 오미크론 중화 능력이 백신 항체보다 더 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아도 항체의 오미크론 중화 작용은 충분하지 못할 것이란 진단도 있었다.

이는 영국과 남아공에서 앞서 이뤄진 백신 효능 테스트와 비슷한 결과다.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치료제도 오미크론을 막기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 교수는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나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여전히 오미크론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3차 부스터 샷을 맞으면 얼마간 면역이 강해지겠지만 오미크론을 방어하기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예측해 이에 맞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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