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19℃

  • 백령 15℃

  • 춘천 25℃

  • 강릉 19℃

  • 청주 25℃

  • 수원 21℃

  • 안동 27℃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7℃

  • 전주 24℃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2℃

  • 대구 28℃

  • 울산 23℃

  • 창원 23℃

  • 부산 22℃

  • 제주 20℃

코오롱 수입차 사업, 작년 실적 70% 달성···연매출 2兆 간다

코오롱 수입차 사업, 작년 실적 70% 달성···연매출 2兆 간다

등록 2021.08.26 16:39

이세정

  기자

상반기 누적매출 1조 돌파, 전년比 80%↑사업일원화 효과, 수입차시장 성장세 맞물려BMW 이어 아우디·볼보 판매, 정비까지 담당‘오너4세’ 이규호 부사장 승계발판과도 직결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그룹 제공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 수입자동차 사업이 올해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매출의 70%가 넘는 실적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연매출 2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내 수입차 사업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5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매출 4923억원보다 1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1조4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매출 5839억원과 비교할 때 80% 가량 확대된 수치이자, 작년 연간 실적 1조4436억원의 72% 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단순 계산으로 매달 1740억원 안팎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된다면, 수입차 사업은 올해 연매출 2조원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적 호조는 그룹이 단행한 수입차 사업 일원화 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해 11월 보유하던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지분 전량을 코오롱글로벌로 매각했다.

단순히 BMW(미니, 롤스로이스, 모토라드 포함) 딜러사업을 벌이던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 정비·수리에 이어 총 3개 브랜드 판매까지 담당하게 됐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아우디 딜러사인 코오롱아우토와 볼보 딜러사인 코오롱오토모티브 최대주주다.

사업재편은 수입차 시장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전략에서 비롯됐다. 소형차에서 고급 중형차, 애프터서비스(AS)를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게 골자다.

코오롱 수입차 사업은 국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맞물리면서 ‘알짜 사업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수입차 판매량은 17만2000여대로, 전년 대비 16% 넘게 늘었다. 역대 최고 판매대수이기도 하다.

코오롱이 담당하는 BMW와 아우디, 볼보, 미니는 각각 시장 점유율 24.56%, 7.80%, 5.10%, 4.09%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 기준 2, 3, 5, 6위를 나란히 기록 중이다. 4사 누적 점유율은 42%에 육박한다.

판매 확대에 맞춰 늘어나는 정비 서비스 니즈도 수익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의 경우 일반적인 수리보증기간(3~5년)이 지나면 유상수리를 받아야 한다. 또 공식 서비스 센터의 수리 대기 시간이 길고, 공임비와 부품비 등이 비싸다는 단점을 가진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수입차 모든 브랜드에 대한 정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매년 수입차 20여만대의 무상수리 기간이 종료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19년 6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42억원으로 2배 넘게 확대됐다.

수입차 사업의 확장은 4세 승계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도 중요도가 높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은 수입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장으로 선임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