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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주식 열풍···가계 주식 투자 ‘역대 최대’

‘영끌’ 주식 열풍···가계 주식 투자 ‘역대 최대’

등록 2021.07.08 12:42

한재희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해 1분기 가계의 주식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경제활동 재개되면서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자 가계 여윳돈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올해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44조원으로 작년 1분기 65조9000억원에서 다소 줄었다.

자금순환은 일정 기간 발생한 돈의 흐름을 경제주체와 금융자산별로 기록한 것으로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총괄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순자금 운용액은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이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에 넣어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 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1분기 가계의 자금운용은 96조1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81조1000억원)보다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자금조달이 15조2000억원에서 52조1000억원으로 더 많이 늘어나 순자금 운용이 줄었다.

가계의 여윳돈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적 하락에 따라 경제활동이 확대되면서 민간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주택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이 건설사로부터 분양을 받거나 정부로부터 사들인 주택매매거래 개인순취득은 지난해 1분기 1만 1000호 순매도에서 올해 1분기 7000호 순매수로 전환했다.

가계가 자금을 어디에 운용했는지 살펴보면 주식 운용은 가파르게 늘어난 반면 예금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중 취득한 거주자 발행주식(국내주식)이 36조5000억원, 해외주식이 12조5000억원으로 모두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치인 작년 3분기 국내주식 23조5000억원, 해외주식 8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계 금융자산 내 예금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4.2%에서 올해 1분기 41.0%로 줄어든 반면 주식 비중은 13.7%에서 20.3%로 크게 늘었다. 주식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예금 비중은 작년 1분기 44.2%에서 올해 1분기 41.0%로 낮아졌다.

가계가 운용한 자금은 늘었지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 역시 작년 1분기 15조2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52조8000억원으로 급증해 순운용 폭은 줄어들었다.

가계가 1분기에 장기예금기관에서 대출한 자금은 38조원으로 작년 1분기 10조5000억원 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일반기업은 수출 호조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으로 순조달 규모가 지난해 1분기 28조 6000조 원에서 올해 1분기 22조 5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줄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4조 원을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비확대와 투자축소 규모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국세 수입이 늘면서 순조달 규모가 4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2조 4000억 원) 대비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정부의 국세수입은 69조 5000억 원에서 88조 5000억 원으로 늘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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