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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D-1, ‘단톡방’ 분위기로 본 민주당 당권 전쟁

전당대회 D-1, ‘단톡방’ 분위기로 본 민주당 당권 전쟁

등록 2018.08.24 14:19

임대현

  기자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 모두 카카오톡 채팅방 운영보도자료 및 사진 제공, 기자들 사이 소통 위한 단톡방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8·25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들이 막바지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만들어 취재기자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일정을 알려준다. 이들이 운영하는 ‘단톡방’의 분위기가 각각 달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톡방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에 생긴 문화다. 선거 때면 어김없이 각 후보들의 단톡방이 개설돼, 일명 ‘마크맨’들이 참여한다. 선거가 아니더라도 자유한국당의 경우 단톡방을 통해 당 지도부의 일정과 대변인의 논평을 배포하기도 한다.

선거를 준비하는 캠프 입장에서는 후보가 내놓는 보도자료를 많이 배포하는 것이 이득이다. 또한, 단톡방을 활용하면 담당 기자 입장에서는 해당 후보를 직접 취재하러 가지 않고 기사를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캠프 직원이 보도에 필요한 후보의 발언이나 사진 등을 기자한테 전달하는 용도로 단톡방이 쓰인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후보들의 단톡방은 약 한 달간 운영됐다. 단톡방을 누가 가장 잘 활용했냐는 쉽게 평가하기 힘들다. 다만 단톡방 인원수를 보자면, 이해찬 후보가 110명으로 가장 많고 김진표 후보가 98명이고 송영길 후보가 60명으로 나타났다.

후보의 기호순으로 캠프 분위기를 본다면, 우선 송영길 캠프 단톡방의 분위기는 실용주의적이다. 캠프 직원들이 보도자료와 사진은 꼼꼼히 올려주는 편인데, 이외에 특별히 배포하는 내용은 없다. 필요한 내용만 배포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김진표 캠프 단톡방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한다. 정치인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려하는 것인지, 망가진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SNS 활동을 단톡방에 적극 홍보했는데, 기자 입장에선 보도자료 이외에 흥미있는 기사거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해찬 캠프 단톡방은 모든 것을 기록하는 조선왕조실록 같은 느낌이다. 단톡방에서 후보가 공식행사에서 했던 말을 받아적어 올려주는 일은 다른 방에서도 한다. 그런데 이해찬 캠프 단톡방은 다른 후보의 발언이나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의 발언까지 적어서 올려준다. 기자 입장에선 행사를 따라가지 않아도 그 행사에서 나온 모든 발언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단톡방은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단톡방을 관리하는 캠프 직원들도 계약직인 경우가 많다. 이들의 단톡방도 전당대회인 오는 25일까지만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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