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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내수·수출 동반부진···“하반기 신차로 정면승부”

현대기아차, 내수·수출 동반부진···“하반기 신차로 정면승부”

등록 2015.06.04 17:27

수정 2015.06.05 07:12

강길홍

  기자

미국·중국 시장 판매량 동반하락···내수도 주춤아반떼·투싼·K5 등 신차 내세워 승부수 띄운다

현대기아차가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반기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며 정면승부에 나선다. 사진=뉴스웨이DB현대기아차가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으로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반기 잇달아 신차를 출시하며 정면승부에 나선다. 사진=뉴스웨이DB



현대기아차의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내수는 물론 수출에서도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까지 나서서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의 위기론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신형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는 만큼 분위기 반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5월 총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5.7% 감소한 63만135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가 모두 줄었고 기아차는 국내 판매는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내수는 물론 선진 시장의 대표인 미국과 성장 시장의 대표인 중국에서 잇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0% 이상 급감했다. 그나마 기아차가 월간 기준으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현대기아차 점유율 하락을 조금이나마 붙잡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보다 10.3% 줄어든 6만3610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3.9% 증가한 6만2433대를 팔았다.

기아차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워낙 큰 폭으로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도 전달보다 0.6%p 하락한 7.7%에 그쳤다.

중국에서는 기아차 마저도 힘을 못썼다. 현대기아차의 5월 중국 시장 판매량은 12만9027대로 전년 보다 1만4094대(9.9%) 줄었다.

현대차가 8만22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5월(9만1025대)보다 1만1003대(12.1%) 감소했고, 기아차도 4만9005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면서 지난해 5월보다 3091대(5.9%)가 줄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뚝뚝 떨어지면서 두 화사가 장기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은 세계 주요 11개 업체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3.6% 감소하면서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기아차는 2.7% 감소하면서 현대차의 뒤를 이었다.

반면 다임러(13.4%), BMW(8.2%), 포드(3.3%), 폴크스바겐(1.9%), 혼다(0.8%) 등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또한 GM(-0.7%), 피아트-크라이슬러(-1.6%), 닛산(-2.1%), 도요타(-2.4%) 등의 판매량 감소율도 현대기아차에 못 미쳤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긴장감을 갖고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재의 대외상황은 개별 기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스스로 헤쳐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신발끈을 조여매고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의 위기론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위기는 사실이나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판매부진을 제품 자체의 상품성이나 본원적 경쟁력의 심각한 저하로 확대하는 것 역시 과도하다”며 “주요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은 추가적으로 악화되기 보다는 꾸준한 신차투입을 통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잇달아 출시하는 신형 모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주력 모델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5세대 아반떼(MD) 출시 이후 5년 만의 풀 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또한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투싼도 유렵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신형 K5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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