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K5·아반떼 풀체인지 모델 잇따라 출시예정

기아차 신형 K5 모던 스타일. 사진=뉴스웨이DB

현대기아차가 올 하반기 중형과 준준형 차급에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승용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중형 승용차 K5(기아차)와 준중형 승용차 아반떼(현대차)의 풀체인지 모델을 올 하반기 잇따라 출시한다.

중형과 준중형 차급은 전통적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력 시장으로 꼽혀왔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과 준중형 승용차의 판매 비중은 40%를 웃돌았다.

또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연간 최다판매 차종(베스트셀링카)도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12회)와 준중형 아반떼(3회)의 차지였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이들 차급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였고 2013년 35%에 이어 지난해 33%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1∼4월까지 29%로 떨어지면서 30%대 밑으로 추락했다.

이는 SUV 차량의 선호도가 높아진 탓이다. 2010년 18%에 불과했던 SUV 판매비중은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올해 1~4월에는 32%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되는 K5 2세대 모델과 아반떼 6세대 모델이 이러한 흐름을 뒤바꿀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2010년 5월 첫 출시됐던 K5 1세대 모델은 월간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바 있다.

전통의 인기모델인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후 5세대에 걸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긴 현대차의 효자 모델이다.

2세대 K5는 지난달 서울모터쇼에서 외관은 공개됐지만 내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고, 6세대 아반떼는 아직까지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