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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실적쇼크’ 현실로···

정유사 ‘실적쇼크’ 현실로···

등록 2015.02.06 18:04

강길홍

  기자

에쓰오일·SK이노베이션 잇달아 수십년만에 적자···GS칼텍스도 암울한 전망

정유사 ‘실적쇼크’ 현실로··· 기사의 사진



정유업계의 ‘실적쇼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에쓰오일·SK이노베이션이 동시에 수십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GS칼텍스의 적자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업계 1~3위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5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이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1조6069억원이 줄면서 적자전환한 것은 물론 1977년 이후 첫 적자다.

국제유가 하락에 탓에 실적이 급감한 정유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 부분에서만 무려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도 전년대비 57.4% 감소한 3593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그나마 석유개발사업과 윤활유사업에서 각각 4286억원과 28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하나 에쓰오일은 3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 28조5576억원, 영업손실 258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역시나 정유사업에서만 69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이중 4분기 손실액이 2132억원에 달했다. 석유화학과 윤활기유는 각각 1820억원과 25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손실을 줄였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에 이어 오는 12일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의 사정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10조1916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159억원이었다. 당시 정유부문에서만 1646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가파라진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만 최대 50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4위인 현대오일뱅크만 유일하게 흑자를 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9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적자는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달 에너지 업계 간담회에서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10분기 연속 흑자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다른 정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재고손실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상장기업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은 3월 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발표된다.

한편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정유업계에 올해는 실적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을 받는다.

업계는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정유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최악의 한해를 보내면서 수익구조 다변화를 비롯해 각종 비용절감 노력 등을 기울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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