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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유럽서 쉐보레 브랜드 사실상 철수···한국GM 비상?

GM, 유럽서 쉐보레 브랜드 사실상 철수···한국GM 비상?

등록 2013.12.05 19:35

정백현

  기자

GM, 유럽서 쉐보레 브랜드 사실상 철수···한국GM 비상? 기사의 사진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사업을 사실상 접는다. 이에 따라 유럽으로 상당량의 차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GM에도 적잖은 타격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GM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럽 지역 브랜드 전략’을 통해 2016년부터 유럽지역 대중차 시장에서 평판 좋은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쉐보레 브랜드는 러시아를 제외한 동·서유럽 시장에서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GM 측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지역 누적 적자가 늘어나는 등 사업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고 현지 경제난 때문에 더 이상 주력 브랜드로 육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는 쉐보레 브랜드의 높은 경쟁력과 시장 내 상징성을 감안해 쉐보레 브랜드를 계속 주력 브랜드로 육성할 예정이다.

GM은 유럽 지역 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이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의 입지를 향상시키고 동·서유럽에서 브랜드 복잡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럽 시장 내 브랜드 확대를 위한 신 계획 구상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캐딜락은 다량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동시에 향후 3년에 걸쳐 유통망을 강화·확대할 계획이다.

댄 애커슨 GM 회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 전략에 대해 “이번 전략은 GM의 4개 브랜드 모두에 승리를 안겨다 줄 전략”이라며 “반대로 러시아, 한국 등 성장 기회가 많은 지역에 쉐보레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GM 제공<br />
댄 애커슨 GM 회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 전략에 대해 “이번 전략은 GM의 4개 브랜드 모두에 승리를 안겨다 줄 전략”이라며 “반대로 러시아, 한국 등 성장 기회가 많은 지역에 쉐보레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GM 제공

댄 애커슨 GM 회장 겸 CEO는 ”이번 전략은 GM의 4개 브랜드 모두에 승리를 안겨다 줄 전략”이라며 “유럽은 GM의 핵심 사업지역으로 더 강해진 오펠·복스홀과 더욱 강화된 캐딜락으로부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징이 선명하게 구분된 각각의 GM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유럽 전역의 고객들에게 매우 좋은 일”이라며 “이번 조치로 우리는 러시아, 한국 등 성장 기회가 많은 지역에 쉐보레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GM은 유럽 지역의 쉐보레 고객들에 대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동·서유럽 지역의 쉐보레 딜러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토마스 세드란 쉐보레 유럽 사장은 “2015년 말까지 판매되는 제품들에 대한 보증·부품공급·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쉐보레 브랜드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유럽의 쉐보레 고객과 딜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의 본사 소재지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인천 부평공장.한국GM의 본사 소재지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인천 부평공장.

한편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한국GM은 적잖은 생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 제품의 대부분은 한국GM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우리는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에서 더욱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임직원·고객·주주 등 모두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해 GM 글로벌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한국GM은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수익성과 관리비용을 개선하고 판매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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