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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늪’ 빠져나오는 LED업계

‘침체의 늪’ 빠져나오는 LED업계

등록 2013.05.14 18:13

강길홍

  기자

TV 대신 모바일기기 수요 증가···조명 시장 확대 가속화

LG이노텍은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조명박람회에 참가해 LED조명 토탈 솔루션 업체로서의 입지 강화를 모색했다. 사진제공=LG이노텍LG이노텍은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조명박람회에 참가해 LED조명 토탈 솔루션 업체로서의 입지 강화를 모색했다. 사진제공=LG이노텍


TV 시장 침체를 대신하는 모바일기기의 부품 수요 증가와 전세계 LED조명 시장의 확대로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업계가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가 대폭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이노텍 등 LED칩 제조사들이 생산라인 풀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은 BLU 사업 부진으로 생산라인 가동률이 5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기기의 부품으로 BLU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또 중국 전자업계가 경쟁적으로 TV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도 BLU 시장을 확대했다.

전세계 LED조명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도 LED 업계의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지난 2009년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증설한 LED 업계로서는 BLU 수요 증가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NDP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LED조명기구는 1600만여개가 팔렸고 올해는 3300만여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판매량은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미국 등 선진국에서 에너지 절감 등을 이유로 LED조명 사용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 LED조명 산업을 이끌고 있다. LED조명은 백열등의 10분의 1정도의 전력으로 같은 밝기를 낼 수 있고 수은·납 등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도 적은 편이다.

유럽은 지난해 9월부터 백열등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고 미국은 백열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LED조명이 초기 10만원이 넘었던 비싼 가격에서 최근 1만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 국내 LED 업계도 이 같은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LED조명 사업을 키우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LED 조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정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해외 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은 지난달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조명박람회에 나란히 참가해 LED조명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기기를 통해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밝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전구’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LG이노텍도 LED조명 에코 시스템(Eco System)을 선보이며 LED조명 토탈 솔루션 업체로서의 입지 강화를 모색했다.

업계 관계자는 “LED 업체들은 생산시설을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도 TV 사업 부진 탓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며 “올해는 BLU 수요 증가와 LED조명 시장의 확대로 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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