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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용량’ 놓친 LG전자 “위니아만도 성과 인정한다”

‘세계 최대 용량’ 놓친 LG전자 “위니아만도 성과 인정한다”

등록 2013.05.09 15:31

수정 2013.05.09 15:32

강길홍

  기자

LG전자가 위니아만도에게 ‘세계 최대 용량’ 냉장고 자리를 빼앗겼지만 위니아만도의 성과를 인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8일 <뉴스웨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냉장고의 용량이 LG보다 큰 게 맞다”며 “용량을 키운 기술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는 최근 920ℓ 용량의 냉장고 ‘프라우드’를 출시했다. 앞서 910ℓ의 냉장고 디오스로 ‘세계 최대 용량’을 강조했던 LG전자로서는 더 이상 이를 자랑할 수 없게 됐다.

가전업계의 냉장고 용량 경쟁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900ℓ 용량의 지펠 냉장고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대 용량’을 내세웠지만 한달만에 LG전자가 910ℓ 제품을 내놓다.

이에 삼성전자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냉장고 용량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900ℓ 용량의 자사 제품이 910ℓ 용량의 LG제품보다 실제 사용 공간이 더 크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LG전자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사 간의 감정싸움이 격해졌고 급기야 법정공방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LG전자로서는 세계 최대 용량을 인정하지 못하고 딴죽을 걸었던 삼성전자를 비판하던 입장에서 위니아만도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냉장고 용량을 늘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기존 제품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용량만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10ℓ 차이로 ‘세계 최대 용량’ 타이틀을 바뀌는 것이다.

가전업계의 냉장고 용량 경쟁은 ‘세계 최대’를 내세운 마케팅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가격이라면 조금이라도 큰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이라며 “세계 최대 용량을 내세우면 판매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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