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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반격···“넘버3의 위용 되찾는다”

LG그룹의 반격···“넘버3의 위용 되찾는다”

등록 2013.05.08 12:52

수정 2013.05.09 10:39

민철

  기자

시련기를 보낸 LG그룹이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LG전자, LG이노텍, LGU+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면서 재계 ‘NO3’ 위용을 되찾기 위한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LG그룹은 지난 2005년까지만 해도 재계순위 3위였다. 범(汎)현대가(家)가 분리된 이후 LG는 삼성과 나란히 했지만 LG와 GS그룹이 분리되면서 자산규모가 급속히 줄면서 2006년에는 4위로 떨어졌다. 이후 실적 굴곡을 보이면서 이렇다 할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한 LG는 지금까지 4위에 머물고 있다.

LG그룹의 반격···“넘버3의 위용 되찾는다” 기사의 사진


3위는 SK가 어부지리로 자리를 차지했다. SK와 LG의 자산규모는 54조 가량 비슷했으나 2007년부터 SK의 자산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3년만에 LG를 17조원 차이로 따돌렸다.

올해 공정위의 자산총액에 따르면 SK는 자산총액이 140조원 수준으로 3위를 유지, LG는 40조원 차이(102조원)으로 그간 이렇다할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4위를 줄곧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선도’를 앞세운 LG전자는 무섭게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12월부터 TV와 에어컨 등 신제품들을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올초엔 평면 OLED TV를,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화면이 휘어진 곡면 OLED TV를 출시하는 등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앞서 첨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

시장을 선도하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강력한 주문에 따른 성과라는 해석이 이 때문에 나온다. 구 회장은 인화보다는 경쟁, 수세보다는 공세로 돌변했고 실제 지난해부터 계열사 임직원에 대한 수시 인사와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그룹의 반격···“넘버3의 위용 되찾는다” 기사의 사진


이같은 배경에는 삼성과 현대차, SK 등 경쟁 그룹들이 국내외에서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는 반면 LG전자와 화학 등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들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출시 등 스마트폰 시대를 간과했던 LG전자는 지난 2010~2011년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영업손실은 물론이거니와 성전자와 애플의 승승장구를 옆에서 지켜봐야 만 했다. 소비자들도 이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LG의 역량을 집약한 ‘회장님 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 출시를 계기로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는 ‘옵티머스G프로’로 스마트폰 글로벌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다.

사실 스마트폰 부활은 LG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 LG이노텍의 카메라센서와 PCB, LG화학의 배터리 등 LG그룹의 모든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인 만큼 옵티머스G가 실패한다면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었다.

안팎의 우려와 달리 ‘옵티머스 G’의 흥행 호조로 올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030만대를 기록,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기염을 토했고, 삼성그룹과 현대차 그룹을 제치고 올 1분기 실적 성적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실적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LG그룹의 부활이 신호탄을 알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도약기에 돌입한 LG그룹이 지금까지 안정적 수준까지 올라섰다”며 “하지만 이제부터가 LG그룹으로선 제일 중요한 시점으로, 삼성과의 경쟁의 결과가 그룹의 방향성도 좌우할 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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