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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휴가철도 잊은 금융업계 IT 인력 확보 총력전

금융 은행

휴가철도 잊은 금융업계 IT 인력 확보 총력전

등록 2021.08.05 07:28

임정혁

  기자

눈에 띄는 KB·신한·하나·우리 IT 계열사 채용전7~8월 휴가 기간에도 계속되는 인재 확보 전쟁은행에 IT 배치에서 나아간 그룹 차원 지원 사격“인터넷은행에 손쉽게 디지털금융 내주지 않을 것”

휴가철도 잊은 금융업계 IT 인력 확보 총력전 기사의 사진

인터넷은행의 쾌속 성장으로 모바일 금융 전쟁이 불이 붙은 가운데 주요 금융지주는 휴가철도 아랑곳하지 않고 IT 인력 확보에 한창이다. 그룹 IT 계열사 인력 충원으로 은행을 측면 지원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 흐름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기준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 채용 공고를 종합하면 지난달 6일 경력직 채용 절차를 마친 신한디에스를 포함해 이들 4대 금융지주 IT 계열사 모두 채용 공고를 냈다.

앞서 신한디에스는 지난달 7일가지 AI·빅데이터, 클라우드, IC공통, 모바일 정보보호, ICT개발, ICT인프라, 경영관리 직군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했으며 인성검사, 역량검사, 1~2차 면접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해 채용 속도를 높였다.

현재 진행 중인 채용 중 마감일이 가장 빠른 하나금융티아이는 지난달 19일 금융 IT 서비스개발·운영 신입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8일까지 접수받는다. 이번 채용에서 하나금융티아이는 00명 채용을 내걸었는데 서류 전형 이후 필기전형에선 인성검사와 코딩테스트도 진행한다. IT 관련 학과 전공자, 자격증 소지자, 어학 성적 우수자는 우대한다.

우리금융에프아이에스는 지난달 29일 접수에 돌입해 오는 8일까지 계약직을 모집한다. 국민연금공단 시스템 유지보수DW(0명)와 IT상담원(0명) 직군을 대상으로 계약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가장 광범위한 곳은 KB데이타시스템이다. 14개의 수시채용 공고가 진행 중인데 이들 대다수가 7월부터 전형을 시작해 8월이나 길면 최대 오는 12월까지 채용 일정을 진행한다. KB페이 앱개발·인터넷뱅킹 개발·클라우드 플랫폼·백엔드 파이썬 개발 등 한눈에 봐도 모바일 금융에 필수적인 직군에서 인력 확보에 한창이다.

이들 IT 계열사의 인력 현황을 파악하면 KB데이타시스템이 가장 넓은 영역에서 인재 확보에 나선 배경도 이해된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금융 IT 계열사 근무 인원을 보면 ▲우리에프아이에스(1078명) ▲하나금융티아이(971명) ▲신한디에스(939명) ▲KB데이타시스템(530명) 순이다.

금융지주의 이런 채용 행보는 각 은행 내에서 IT 인력을 업무 일선에 전진 배치하고 확대하는 기조에서 나아가 그룹 차원에서도 더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넷 은행이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만 금융지주가 카드, 보험, 자산관리 등 다양한 각도에서 그간 쌓아올린 업무 역량이나 네트워크는 결코 인터넷은행이 간단히 뛰어넘을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현재 IT 인력을 모두 합해도 1000여명이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IT 계열사 근무 인력만 합산해도 3500여명이 되고 각사의 은행 소속 IT 인력까지 더하면 이 차이는 더욱 벌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은행은 수시채용 인원의 최소 40% 이상을 디지털 역량을 지닌 인력으로 뽑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공채 인원 200명 중 170명을 IT 전문 인력으로 채용했다. 다른 시중은행 역시 IT 관련 자격증을 지닌 인원이 채용에 지원하면 우선적으로 눈여겨본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사실 금융지주 입장에선 IT 전문 계열사들의 규모가 그룹 전체 대비 큰 규모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은행 내부에 배치된 인력까지 더해보면 전체 인원에서 절대 적지 않은 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금융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중심의 금융 시장에서는 인력 숫자가 회사 규모나 서비스 질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관련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한정된 IT 인력을 두고 각 금융사와 인터넷은행까지 전방위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담겨있다”며 “디지털 금융이 완전히 안착한 후에는 조금 잠잠해질 수 있지만 그전까진 IT 인재 확보전이 계속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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