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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실수’ 셀토스, 모든 SUV 경계 허물다

[시승기] 기아차의 ‘실수’ 셀토스, 모든 SUV 경계 허물다

등록 2019.07.22 07:23

윤경현

  기자

하반기 판매 이끌 핵심 모델기아차 SUV 이정표 재정립사전계약 5100여대 돌파 ‘인기’ 실감‘이보크’ 염두에 둔 SUV···디자인·성능·가격↑

기아 셀토스를 수동모드 주행과 최고속도까지 내몰았다. 극한의 주행 상황까지 연출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 셀토스를 수동모드 주행과 최고속도까지 내몰았다. 극한의 주행 상황까지 연출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는 기아자동차의 실수다. 작정하고 국내 SUV 생태계를 휩쓸기 위해 내놓은 걸작이다. 기아차 하반기 실적을 이끌 핵심모델로 평가될 정도다.

시승하는 내내 감탄의 연발이다. 도심 주행, 고속주행, 와인딩 구간 그리고 오프로드까지 모두 주행한 결과 기아차는 셀토스를 통해 새로운 SUV의 이정표를 재정립한 듯하다.

기아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마임 비전 빌리지에서 소형 SUV 셀토스 신차 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기자가 시승한 셀토스는 감마 1.6 가솔린 T-GDI 모델로 이천시 마임 비전 빌리지에서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밸리 리조트까지 왕복 130여 킬로미터를 주행 및 동승했다.

기자가 선택한 셀토스는 스노우 화이트 펄 원톤 색상으로 내장은 블랙 인테리어다. 선택옵션은 ▲드라이브 와이즈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팩 ▲하이테크 ▲하이콤포트 ▲선루프 ▲전자식 4WD시스템을 탑재하여 판매 가격 3058만원의 시승차다.

스티어링 휠 느낌이 좋다. 셀토스는 소형 SUV로 출시되었지만 실내 분위기와 감성 품질은 동급을 넘어 프리미엄 SUV와 견줄 만하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로를 나선다.

첫 주행은 에코, 노멀, 스포츠 3가지 주행 모드 가운데 에코를 선택했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셀토스는 에코 모드 주행에서도 답답함을 느끼기보다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모드로 평가된다.

기아자동차 소형SUV 셀토스. 사진=윤경현 기자기아자동차 소형SUV 셀토스. 사진=윤경현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스포츠 모드에 수동변속을 통해 가속페달에 힘을 준다. 최고속도에 근접할 때까지 스트레스 없이 계기판의 RPM은 변속을 알리며 쉴 새 없이 치고 올라간다.

주행하는 동안 전방충돌방지보조와 차로유지보조 등 드라이브 와이즈 사양은 주행 상황의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다. 차선을 교체할 때와 앞차와의 간격이 좁을 경우 여지없이 경고음을 울려댄다. 마치 옆자리에 앉아 잔소리하는 비서와 같은 느낌으로 차량 안전사양이 운전자를 보호해준다는 느낌이 깊다.

셀토스를 수동모드 주행과 최고속도까지 내몰았다. 극한의 주행 상황까지 연출했지만 계기판의 연비는 5.6km/ℓ로 나쁘지 않다. 추후 에코모드에 연비 주행을 한 결과 기아차 측에서 제공한 복합연비 12.7km/ℓ(16인치 2WD 기준)보다 훨씬 높은 16~17km/ℓ까지 기록했다.

고속주행의 탁월한 주행 실력과 연비주행의 효율성까지 더했으니 셀토스는 동급 국산 경쟁 모델을 넘어 준중형 SUV 모델까지 넘볼 만하다.

여느 소형 SUV에서 느끼지 못했던 가속감과 정숙성에 놀란다. 이 속도에서 동승자와 변속 과정에서 충격과 차량의 풍절음을 논하고 있다. 그새 이미 속도계는 최고속도를 향하고 있지만 동승자와 대화에 묻어나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의 음악은 또렷하다.

보통 차급에 따라 주행성능, 정숙성, 감성 품질이 비교되는 반면 기아 셀토스는 차급 이상의 내공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느낌은 기자뿐만 아니라 동승했던 기자 또한 같은 반응이다.

기아차 한 고위 관계자는 셀토스에 대해 “딱히 수입차와 견줄 모델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지만 랜드로버 이보크 모델이 출시되었을 당시 기아차 직원의 입장에서 디자인과 감성 품질이 부러웠다”며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기아차도 랜드로버 이보크와 같은 SUV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보크 판매 가격은 6500만원인데 반해 기아 셀토스는 이보크 가격의 절반 금액으로 이보크에 버금가는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 주행성능, 감성 품질까지 모두 갖춘 차량이 셀토스”라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 소형SUV 셀토스. 사진=윤경현 기자기아자동차 소형SUV 셀토스. 사진=윤경현 기자

기아차는 셀토스 초기 제작 과정에서 기존 대중화된 외국산 SUV를 염두에 두기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명품 예우를 받고 있는 랜드로버 이보크를 벤치마킹 한 모델로 해석된다. 구태여 흠을 잡을 필요가 없다.

이미 사전계약한 고객이 증명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셀토스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영업일 기준 16일간 총 51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68%가 노블레스 트림을 선택하며 하이클래스 상품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외장 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펄 원톤 46%를, 클리어 화이트 바디+체리 블랙 루프 26%를 선택하며 자연스럽지만 임팩트 있는 색상에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기아 셀토스는 기아자동차가 작정하고 만든 소형 SUV로 여느 차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차량의 크기를 제외한 나머지 안전사양과 완성도는 차급을 뛰어넘는 모델로 평가하고 싶다.

기아차 셀토스 판매가격은 판매가격은 ▲1.6 터보 가솔린 모델 트렌디 1929만원, 프레스티지 2238만원, 노블레스 2444만원 ▲1.6 디젤 모델 트렌디 2120만원, 프레스티지 2430만원, 노블레스 2636만원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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