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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출범, 공약이행에 바뀔 수도권 부동산시장 향방은

민선7기 출범, 공약이행에 바뀔 수도권 부동산시장 향방은

등록 2018.07.08 14:54

김성배

  기자

(사진제공=뉴스웨이 DB)(사진제공=뉴스웨이 DB)

6.13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지난 7월 1일자로 민선7기 행정업무가 본격 시작됐다. 이제는 선거기간 동안 쏟아냈던 선거공약 이행에 대해서 관심이 증가할 때다.

특히 부동산시장의 경우 당선자들이 말한 부동산 공약들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들 공약 다시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불확실한 부동산시장을 준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www.rcast.co.kr)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도시재생 및 소규모 정비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반면에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전면철거방식의 정비사업은 고비가 예상된다.

박시장은 공약을 통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통해 확보된 재원은 ‘도시 주거환경정비 기금’을 조성 노후기반시설의 정비, 임대주택 공급 등 균형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재건축에 대해 서울시 입장은 강경하다. 초고층 추진이 불가하고 정비사업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서울시 요구 사항이 많아 조합의 불만이 많다. 때문에 정비조합을 관할하는 구청의 경우 조합과 서울시 중간에서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강남3구 구청장들 모두 재건축 문제해결 또는 재건축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중간에서 얼마나 좋은 결과를 끌어낼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정당인 대신 입장이 다른 일부 구청장과 서울시장 간의 집안싸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서울의 4년은 견고해진 3선의 박원순 시장 정책 틀을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균형발전을 이유로 발표된 ‘서울 관문도시 조성사업’이 주목 할만해 보인다.

서울외곽에 위치하면서 경기도와 인접한 지역 12곳(사당, 수색, 온수, 도봉, 개화, 신내 등)을 현재의 환경, 입지 특성에 맞게 개발되는 이 사업은 서울시가 주도하지만 각 구청에서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 보인다.

관문도시 지정지역 일대에서는 하반기 중 수색증산뉴타운을 중심으로 SK건설이 수색9구역에서 753가구, GS건설이 증산2구역에서 1,386가구를 공급한다. 온수와 가까운 곳인 구로 항동에서는 SH공사에서 공공분양 732가구를, 사당에서는 대우건설이 사당3구역에서 507가구 등을 공급 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인천시를 보면 이재명 경기도시사 당선자는 경기 서해안권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해 5개도시를 ‘환황해권 경제중심 지역’으로 개발하는 계획으로 5개도시는 평택, 화성, 안산, 시흥, 김포 등이 해당된다.

이지사는 이를 위해 평택항과 일대에 배후단지를 개발하고 김포의 한강하구 수변구역을 개발, 관광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화성과 안산 등에는 대학캠퍼스 유치, 연구산업단지 지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운다. 이외에 광역버스, 급행버스 등과 GTX 개통을 앞당기는 등 광역교통망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평택에서는 지제동에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지제역 1,519가구를, 안산에서는 대림산업이 원곡연립을 재건축해 1,35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 시흥에서는 LH가 장현지구에 614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교통관련 공약이 눈길을 끈다.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결,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 인천1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연장 구간을 조기 착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구로에서 광명을 거쳐 인천 논현, 남동공단을 거처 인천역으로 연결되는 제2경인선 공약이 차별화 됐다.

인천에서는 서구에 위치한 검단신도시에서 대우건설, 대림산업,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이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 아파트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공약이 실천되면 검단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을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한결 수월해 진다.

경기도 주요 자치단체를 보면 경기 김포는 서울지하철 연장과 광역버스 등의 교통망 확대와 함께 장기동, 운양동 일대 신도시 이외 지역의 난개발을 막고 업무시설 등의 조성을 통해 자족도시로의 변화를 모색한다.

수원은 인덕원~동탄을 연결하는 신수원선이 중점 추진된다. 더불어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건립도 추진된다. 신수원선의 경우 용인시의 흥덕역 설치와 맞물리는 사업으로 신수원선 역사 신설과 관련해서는 지역주민, 지자체간의 이견이 있어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원활하게 추진하는 것이 숙제다.

이외에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교통인프라 개선과 도심 내 주차공간확충 등이 고양시는 킨텍스 주변 개발과 대곡역세권 개발 등의 굵직한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수원시에서는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고등동에 40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공급하며 대우건설이 영통동 영흥공원에 1,900여가구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성남시에서는 GS건설이 고등지구에 383가구, 대장지구에는 포스코건설이 1,006가구를 하반기에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고양시에서는 두산건설이 능곡1구역을 재개발해 626가구, 대림산업이 일산동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e편한세상 일산역 552가구를 공급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이제 국민들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과 불가능한 공약을 어느 정도 구분하고 이행률 등을 따져가며 공약을 선별한다. 정부, 지자체간의 이해관계가 얽힌 경우 이행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도 있어 이런 공약에 대한 장밋빛 기대는 접는 게 좋다”라면서 “다만 반복된 공약이라도 리스크가 하나씩 정리가 되고 있다면 시간투자에 따라 공약시행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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