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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반대.. 협약 시 법적 조치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반대.. 협약 시 법적 조치

등록 2018.06.20 07:03

윤경현

  기자

업무상 배임죄신의성실 원칙 위반하는 것“위탁 생산 차종 적자..현대차 책임 100%”

현대차 측은 광주형 일자리에 단순히 지분을 투자해 제품 생산을 위탁하고 생산라인 구축 등에 참여하는 수준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현대차 측은 광주형 일자리에 단순히 지분을 투자해 제품 생산을 위탁하고 생산라인 구축 등에 참여하는 수준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윤경현 기자

현대자동차 ‘광주형 일자리’ 공장 설립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 노동조합이 임단협과 연계해 협약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사측이 광주시와 지분 투자 및 위탁 생산을 협약할 경우 법적조치는 물론 ‘2018 임금투쟁’과 연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노조 측의 입장은 이렇다. 사측이 양산 예정인 신차나 다른 차량 중 일부 물량을 광주형 공장에 투자, 손해를 끼치는 건 업무상 배임죄이며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탁 생산 차종이 적자를 입어 구조조정이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이 2대 주주인 현대차로 전가될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가 광주형 공장에 투자하는 것은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협약서에 사인하면 즉각 고소·고발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는 오는 2021년까지 빛그린산업단지 내에 7000억원을 투자해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를 위탁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2대 주주로 전체 자본금의 20% 미만인 약 400억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광주형 일자리에 단순히 지분을 투자해 제품 생산을 위탁하고 생산라인 구축 등에 참여하는 수준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주형 일자리 공장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위탁 생산 신차의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한 합리적 수준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광주 완성차 공장에서 새로운 모델의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의 반대 속에 지자체와 대기업 사이 첫 합작법인이라는 구조적 어려움까지 안고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꼽히고 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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