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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 전략회의 참석여부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 전략회의 참석여부 관심

등록 2018.06.19 16:25

수정 2018.06.22 08:32

강길홍

  기자

삼성전자, 22일부터 사업부문별 진행이 부회장, 참관 또는 만찬 함께할 듯해외출장에서 구상한 경영전략 구체화국내 경영 행보 본격화 알리는 신호탄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국내 경영복귀를 공식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해외출장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에 주력해왔던 이 부회장이 국내 경영복귀를 무작정 늦추기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22일부터 각 사업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회의 일정을 보면 22일은 DS(부품)부문, 25일 IM(IT·모바일)부문, 26일 CE(소비자가전)부문의 순으로 진행된다. DS부문은 화성 단지에서, IM부문과 CE부문은 수원 본사에서 회의가 예정돼 있다. 사업부문별 회의는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각 사업부문장이 주재한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경영전략 회의로 꼽히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린다. 사업부별 최고 경영진은 물론 해외법인장 등 국내외 고위 임원 수백명이 총출동해 사업부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목표와 전략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특히 출시를 앞둔 주요 신제품에 대한 의견 교환과 판매목표 등을 구체화하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사업부문별 안건을 살펴보면 DS부문은 D램·낸드플래시 신제품 개발과 양산 일정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D램 반도체 초호황 이후와 파운드리 사업 강화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수익성이 떨어진 디스플레이 부문도 하반기에는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전략도 살펴볼 전망이다.

IM부문은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노트9에 방점이 찍힌다.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만큼 갤럭시노트9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9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9에 탑재될 인공지는(AI) 플랫폼 ‘빅스비 2.0’에 대한 논의도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CE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TV 시장에 대한 전략 수립과 함께 빅스비 적용 생활가전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맞서고 있는 OLED 진영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왼쪽부터) 김기남 DS부문장,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한편 전사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미래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AI 사업에 대한 논의가 심도 깊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국내에서 공식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반면 해외출장은 벌써 세 차례나 다녀오면서 AI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더라도 경영 수뇌부가 집결한 자리에서 AI 사업과 관련한 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대해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경영진과 만찬 등을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눌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이전에도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D램 호황도 올해 이후에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은 국내 경영 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석방 이후 열린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 등은 물론 삼성그룹 창립 80주년과 호암상 시상식 등의 행사에 모두 불참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전략회의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번 자리가 국내 경영 행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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