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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빅2’ 유가상승에 실적 주춤

항공사 ‘빅2’ 유가상승에 실적 주춤

등록 2018.06.19 15:37

임주희

  기자

여객수요 증가에도 불구 유가 상승따른 할증료 상승 오너리스크·차입금 등 악재도

사진=대한항공 제공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 2분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3조1166억, 영업이익은 172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동일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출액 1조6018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됐다.

이는 여객수요는 증가했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3개월 20% 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3월 이후 각각 국제선 여객수가 12%,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공행진하는 국제유가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79달러 상승한 66.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더 배럴당 75.3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90달러 올랐다. 중동 두바이유도 배럴당 70.97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유류할증료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 오는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6단계에서 7단계로 이달보다 한 단계 상승한다. 이는 2016년 5월 국제선 할증료 체계가 ‘권역별 부과제’에서 ‘거리비례 구간제’로 바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면제한다.

지난해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부터 9월까지 0단계를 유지했지만 10월부터 1단계가 적용됐다. 11월에는 2단계가 적용됐으며 12월에는 3단계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에 5단계까지 올랐다 4월에 한 단계 내려갔다. 하지만 5월 들어 다시 5단계로 올라섰고 6월에는 6단계까지 상승해 최고 7만2600원이 부과되고 있다.

대외변수 뿐만 아니라 대내변수도 양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4월 불거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에서 비롯된 오너리스크로 기업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는 검찰과 경찰 등 11개 기관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출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 등 호재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총 차입금은 4조485억원 중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2조182억원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사옥과 보유지분등을 처분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해외 신종자본증권으로 기명식 사채도 발행했다. 사채의 권면총액은 최대 3억달러이며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경우 오너리스크가 호재를 가린 상황”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성장을 위해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빚갚기에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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