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017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國富)은 전년에 비해 741조5000억원원(+5.7%) 증가한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금융자산이 1경3551조5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자산(1경 5224조원)에서 금융부채(1경4958조원)를 뺀 순금융자산은 266조원으로 나타났다.
비금융자산을 자산형태별로 보면 생산자산이 2017년말 현재 606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7조1000억원(+6.1%) 늘어났으며 비생산자산은 7489조1000억원으로 464조2000억원(+6.6%) 증가했다.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은 2007년 10.6%에서 2008년 3.6%, 2013년에는 0.9%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2017년에는 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비생산자산(토지자산, 지하자원, 입목자산)이 2017년중 5.1%로 높은 자산가격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2013년 이후 낮은 수준을 지속하던 생산자산(고정자산, 재고자산)의 가격상승률이 2017년 2.3%로 크게 확대 됐다.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금융자산 명목보유손익은 2014년 213조6000억→ 2015년 270조원→ 2016년 333조9000억원→ 2017년 493조6000억원으로 증가세다.
2014년 이후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의 비중이 확대됐다. 우리나라의 토지자산이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57.1%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4년부터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토지자산의 비금융자산 대비 비중은 2015년 54.2% → 2016년 54.8%→2017년 54.9%로 상승세다.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 완화는 지속됐다. 2012년 세종시 출범, 2013년 이후 지방 혁신도시 개발 등으로 토지자산의 수도권 집중도는 완화 양상이다. 수도권 지역의 토지자산 비중은 2010년 61.4%에서 2016년 57.0%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자산중 건설자산은 279조6000억원(+6.5%) 증가했고 설비자산은 34조원(+4.7%), 지식재산생산물은 19조원(+5.8%) 각각 증가했다. 비생산자산중 토지자산은 461조9000억원(+6.6%) 증가했다. 우리나라 고정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2017년 3.3배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자산의 GDP대비 배율은 주요 선진국 평균(3.1배)과 유사한 수준이다.
제도부문별로 볼 때 2017년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806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자산을 보유(국민순자산의 58.4%)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일반정부 3821조3000억원(27.7%), 비금융법인기업 1652조1000억원(12.0%), 금융법인기업이 281조4000억원(2.0%)의 순자산을 각각 보유했다.
2017년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529조6000억원)와 일반정부(+276조1000억원), 금융법인(6조원)은 비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순자산이 증가한 반면 비금융법인(-70조2000억원)은 순금융자산이 줄어들면서 순자산이 감소했다.
제도부문별 비금융자산 규모는 2017년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 6082조4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 4085조원, 일반정부 3196조5000억원, 금융법인 187조6000억원이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